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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4 14:24 수정 : 2019.03.24 19:56

뮤지컬 <킹아더>. 알앤디웍스 제공

뮤지컬로 부활한 ‘아더왕의 전설’

로맨틱 쇼뮤지컬 ‘킹아더’
원작 음악성에 탄탄한 스토리 무장
다채로운 군무·계단형 구조물 압권
영웅 성장기에 달달한 연애담 조화

국내 최대 전투신 ‘엑스칼리버’
여성 주인공 ‘강인한 캐릭터’ 재해석
배우 80명 스케일 남다른 전투 장면
”원작 뼈대만 남기고 다 새로 구성”<

뮤지컬 <킹아더>. 알앤디웍스 제공
영국 ‘아더왕의 전설’은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소재로 수없이 재창조된 대표적인 판타지 콘텐츠다. 용맹한 왕과 기사, 신비한 힘을 가진 마법사 등이 등장해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펼치는 전투 장면 등이 시대를 불문하고 흡인력을 갖는다. 이달 개막한 <킹아더>와 6월에 선보이는 <엑스칼리버>도 아더왕의 전설을 다룬 대작 뮤지컬이다. 모두 국내 초연인데 연이어 무대에 올려지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적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전설이기에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아더왕의 큰 이야기는 대략 비슷하다. 자신이 왕의 혈통임을 모르고 자란 아더는 ‘이 검을 뽑는 자가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새겨진 바위에 꽂힌 검(엑스칼리버)을 뽑고 켈트족의 왕으로 추대된다. 이후 그는 마법사 멀린, 랜슬럿을 비롯한 ‘원탁의 기사들’과 함께 다양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진정한 왕으로 성장해간다. <킹아더>와 <엑스칼리버>는 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낼까?

뮤지컬 <킹아더> 포스터. 알앤디웍스 제공
■ 먼저 칼 뽑은 <킹아더>, 로맨틱한 쇼뮤지컬
<킹아더>의 원작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아더왕의 전설>이다. 제작사인 알앤디웍스는 원작 그대로 공연하는 ‘레플리카’ 방식이 아니라 대본과 음악만 가져온 ‘스몰 라이선스’ 방식으로 들여와 재창작했다. 오루피나 연출은 “좋은 음악과 화려한 쇼로 가득한 원작 구성에 캐릭터 이야기를 탄탄하게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킹아더>는 1막 초반에 아더가 일찌감치 검을 뽑고 평범한 인물에서 왕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엔 사랑하는 여인 귀네비어, 악역인 이부누나 모르간과 그의 왕위를 노리는 멜레아강, 충직한 기사 랜슬럿의 이야기를 층층이 쌓았다. 하지만 주변 캐릭터까지 힘을 주려다 보니 아더, 멜레아강, 랜슬럿 세 남자와 귀네비어의 사랑 이야기가 길어져 로맨스물 느낌이 강하다. 백성을 평화롭게 해주는 성물인 ‘성배’를 구하는 모험이 아니라 귀네비어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용서하는 과정에서 아더가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줘 스케일 면에선 아기자기한 편이다.

반면 음악과 안무는 꽤 인상적이다.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 그대로 가수와 댄서의 역할을 분리해 주연배우들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고음을 소화하고, 댄서로 구성된 앙상블 배우들은 발레·현대무용·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군무를 통해 쇼 뮤지컬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프렌치 팝에 전자음악의 강렬한 리듬을 더한 결연한 노래와 역동적인 춤, 계단형 구조물이 놓인 무대 뒷배경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영상 등이 어우러져 마치 콘서트 무대를 보는 기분이 든다. 스펙터클한 전투장면 등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만한 작품이나, 아더 역의 한지상·장승조·고훈정 등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다. 6월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엑스칼리버>. 이엠케이뮤지컬컴퍼니 제공
■ 칼 갈고 있는 <엑스칼리버>, 대규모 전투신 구현
<엑스칼리버>는 2014년 <아더―엑스칼리버>라는 제목으로 스위스에서 초연된 작품을 기반으로 한다. 비영리 공연단체에서 초기 개발한 작품을 상업 프로덕션이 판권을 구매한 뒤 재창작하는 ‘인핸스먼트 제작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렌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이 이런 방식으로 제작돼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엑스칼리버> 제작사인 이엠케이(EMK)뮤지컬컴퍼니는 “이렇게 하면 초기 작품 개발과 구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원작의 뼈대만 남기고 노래, 대사, 안무 등 거의 모든 것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엑스칼리버>도 평범한 한 남자가 리더십을 갖춘 제왕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리지만 <킹아더>와는 캐릭터 구현이나 스케일이 사뭇 다르다. <엑스칼리버>는 각 캐릭터의 전사를 먼저 흩뿌려 놓은 뒤 1막 중간이 지나서야 아더가 검을 뽑고 왕이 된다. <킹아더> 속 귀네비어가 전형적인 ‘아름다운 여인’에 그친 반면 <엑스칼리버>의 귀네비어는 무술 실력이 뛰어난 ‘강인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아더가 맞설 적도 색슨족의 왕 울프스탄을 등장시켜 스케일 큰 전투장면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앙상블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80명의 배우가 치열한 전투장면을 재현해 영화 같은 장관을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대한 연출을 받쳐주기 위해 <지킬 앤 하이드> 등의 작곡을 한 프랭크 와일드혼은 ‘깨질 수 없는 연대’ 등 11곡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 와일드혼 음악의 강점인 서정적인 멜로디에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전적인 켈틱 음악의 색깔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아더 역에는 카이, 김준수, 아이돌 세븐틴의 멤버 도겸이 맡았다. 6월15일~8월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뮤지컬 <킹 아더>에서 아더 역을 맡은 한지상.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아더 역을 맡은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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