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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7 16:36 수정 : 2019.06.27 21:32

문화방송 제공

4부작 방영 당시 재미+감동 호평 쏟아져
시청자들 사이 정규편성 해시태그 운동
‘양심냉장고’ 등 MBC 예능 가치 되살렸다 평가에도
시청률 등 이유로 정규편성 불발 가닥
전문가들 “4편으로 평가하기 아까운 프로그램”

문화방송 제공
호평이 쏟아졌던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가시나들>의 정규편성이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가시나들> 관계자는 27일 <한겨레>에 “<가시나들>을 정규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19일~6월9일 4부작으로 방영한 <가시나들>은 평균나이 78살의 경남 함양군 문해학교 할머니들과 20대 연예인으로 구성된 ‘애기 짝꿍’들이 함께 한글 공부를 하며 소통하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사생활을 파는 등 자극적인 예능들 사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례적으로 언론과 시청자들이 한목소리로 호평했고, 시청자들 사이 ‘가시나들 정규편성’이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시나들> 관계자는 “호평과 달리 시청률이 3~4%(닐슨코리아 집계)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이유로 보인다”고 밝혔다. 맛보기 프로그램의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은 지속 가능 여부와 함께 시청률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시나들>을 시청률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예능프로그램은 소재에 따라 단번에 시선을 끌 수도 있고, 입소문을 타듯 서서히 관심이 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시나들>은 이전 <양심냉장고>처럼 재미와 공공성을 접목한 <문화방송> 예능만의 가치를 되살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가시나들>은 일반적인 예능에 견줘 ‘예능적인 장치’가 덜한 측면은 있다. 하지만 이런 착한 이야기들을 담은 예능들도 시청률 잣대로만 판단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재미만 추구하는 자극적인 예능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른 문법으로 따뜻함을 담은 예능도 있어야 한다”며 “꼭 정규가 아니라 시즌제로 가며 완성도 높은 예능을 선보이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문화방송> 쪽은 “<가시나들>의 정규편성 여부는 7월 중 다른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내보낸 뒤 그때 다시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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