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9 14:25
수정 : 2019.06.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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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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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주 한 호텔서 숨진채 발견
일행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져
드라마, 영화 등 활발하게 활동한 배우
관계자, 팬들 애도 물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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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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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미선은 29일과 30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위해 전주를 찾았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전미선은 1989년 <한국방송>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영화 <살인의 추억>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는 배우로도 유명했다. 9월 시작하는 드라마 <조선 로코-녹두전>(한국방송2)에 출연 예정이었고, 그가 출연한 영화 <나랏말싸미>도 7월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백성을 위해 세종에게 길을 열어주고, 세종과 신미가 문자 창제를 하는데 일조한 소헌왕후 역할을 맡았다.
지난 6월 새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인 상태에서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충격에 지인들은 물론 업계, 팬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나흘 전인 지난 25일에도 <나랏말싸미> 시사회에 참석해 밝은 미소를 건넸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했던 한 배우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정말 연기 잘하고 인성도 좋은 배우였는데 안타깝다”며 명복을 빌었다. 팬들도 댓글 등을 통해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해주던 배우가 떠났다”는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
소속사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빈소는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소속사 공식 입장문>
안녕하세요, 전미선 배우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안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고인의 빈소가 준비되는 대로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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