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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30 12:42 수정 : 2019.07.01 13:15

써니항공 제공

5월말 자가용 조종 면허 획득
약 2년 전부터 필기+실기 공부
영어, 수학 공식 등 기초지식부터 쌓아
‘비행이론’ 등 필기 5과목 통과하고 실기도 합격
“다음은 계기 비행 도전…비행기 몰며 세계 일주 꿈”

써니항공 제공
달인은 어디가지 않는다.

개그맨 김병만(44)이 이번에는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가 됐다.

2017년부터 필기 공부와 실기 연습을 한 지 1년 8개월 만인 지난 5월 21일 최종 합격했다.

자가용 조종면허는 운전면허처럼 필기에 통과한 뒤 실기를 치르지만, 실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도 힘들다. 4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을 갖춰야 하고, 그중 10시간 이상은 교관 없이 단독 야외 비행을 해야 실기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필기는 총 5과목을 치른다. <항공법> <항공기상> <비행이론> <공중항법> <교통통신>. 여기에 관제하기 위한 항공무선통신사 자격증도 따야 한다. 조종 언어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고, 수학의 기본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해 그는 영어와 수학 공부부터 시작했다.

그를 가르친 이태곤 써니항공 교관은 “김병만은 1·2차 방정식부터 다항식 , 비례식, 삼각함수까지 수학공식부터 터득한 뒤 이론 공부를 시작했고, 영어 공부도 따로 했다”며 “하루 10시간씩 공부했다. 바쁜 연예인이어서 대충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 말했다.

김병만은 “첫 과목은 5번 만에 붙었고, 전과목은 공부한 지 8~9개월 만인 지난해 8월께 다 통과했다”며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뒤에서 3~4등이었는데 내가 못한 게 아니라 안 해서 못했던 거라는 게 증명됐다”며 웃었다.

<집사부일체> 갈무리
그는 스카이다이빙 텐덤 교관, 피겨 스케이팅 초급, 바이크 2종 소형, 보트 면허, 굴삭기 기능사, 지게차 기능사, 공업배관기능사 등 40개가 넘는 자격증(인정증 포함)을 갖고 있다. <개그콘서트> ‘달인’으로 시작된 도전은 <정글의 법칙>에 이어 <주먹 쥐고 소림사> 등 ‘익스트림 예능’으로 이어졌다. 그는 “뭔가에 미쳐서 도전하고 이뤄낼 때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도전은 나를 살아있게 하는 힘이자 에너지”라고 말했다.

최근엔 ‘김병만의 어드벤처’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고 다양한 도전을 공개하고 있다.

그는 “직접 조종한 비행기로 세계 여행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래서 비행 공부를 더 깊게 해나갈 예정이다. 당장 계기 비행 연습에 들어갔다. “자가용 과정은 비행 조종술에 대한 기초라고 할 수 있어요. 이걸 통과했으니 전문화된 항법장치를 다루는 중급 이상의 과정인 계기 비행에 도전해야죠. 비행기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끝이라는 게 없어요.” 달인은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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