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창립…1주기 추모·묘비 제막 꼭 1년 전인 2004년 2월14일 오전,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병인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초대 의장과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낸 그의 이름 석자 앞에는 ‘진보사회과학계의 거목’이라는 명예가 바쳐졌다. 그러나 진보도 사회과학도 잠시 넋을 놓고 있는 오늘, 그의 빈자리는 새삼 사무친다. 그 빈자리를 기억하는 동시에 이를 다시 채우려는 이들이 ‘김진균 기념사업회’를 창립한다. 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혜화동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당에서 창립총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고인이 묻힌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1주기 추모식 및 묘비 제막식이 열린다. “영원한 청년이자 만인의 따뜻한 벗이었고 스승이었던 청정 김진균 교수 고이 잠들다. 이곳에 묻혔으나 민중은 그를 보내지 않고 그들의 가슴에 묻었다.” 이날 세워질 묘비의 문구다. 그 묘비 앞에 두 권의 책도 헌정될 예정이다. 생전에 웹사이트 진보네트워크(jinbo.net)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불나비처럼>과 그를 기억하는 지인들의 회고담을 엮은 <벗으로 스승으로>(이상 도서출판 문화과학사)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학문적·실천적 활동을 활발히 벌인 젊은 진보학자를 격려하는 ‘김진균 상’(가칭)을 제정하는 한편, 김 교수의 평전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쪽은 행사 준비를 위해 추모식 참석 희망자의 사전 연락을 바라고 있다. 011-387-2027 또는 016-786-3782.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문화일반 |
‘진보사회과학계 거목’ 기린다 |
13일 창립…1주기 추모·묘비 제막 꼭 1년 전인 2004년 2월14일 오전,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병인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초대 의장과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낸 그의 이름 석자 앞에는 ‘진보사회과학계의 거목’이라는 명예가 바쳐졌다. 그러나 진보도 사회과학도 잠시 넋을 놓고 있는 오늘, 그의 빈자리는 새삼 사무친다. 그 빈자리를 기억하는 동시에 이를 다시 채우려는 이들이 ‘김진균 기념사업회’를 창립한다. 오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혜화동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당에서 창립총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고인이 묻힌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1주기 추모식 및 묘비 제막식이 열린다. “영원한 청년이자 만인의 따뜻한 벗이었고 스승이었던 청정 김진균 교수 고이 잠들다. 이곳에 묻혔으나 민중은 그를 보내지 않고 그들의 가슴에 묻었다.” 이날 세워질 묘비의 문구다. 그 묘비 앞에 두 권의 책도 헌정될 예정이다. 생전에 웹사이트 진보네트워크(jinbo.net)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불나비처럼>과 그를 기억하는 지인들의 회고담을 엮은 <벗으로 스승으로>(이상 도서출판 문화과학사)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학문적·실천적 활동을 활발히 벌인 젊은 진보학자를 격려하는 ‘김진균 상’(가칭)을 제정하는 한편, 김 교수의 평전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쪽은 행사 준비를 위해 추모식 참석 희망자의 사전 연락을 바라고 있다. 011-387-2027 또는 016-786-3782.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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