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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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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레 역대 최고의 커플 정동극장서 첫 ‘개인플레이’
국가 대표급 발레 무용수, 김지영과 김용걸이 이달 정동극장에서 솔로 무대를 가진다. 한국 발레 커플 가운데 역대 최고로 꼽히는 이들이 저마다 1시간10여분에 걸친 개인 무대를 갖기는 처음이다.정동극장이 문을 연 지 10돌을 기념해 올 초부터 꾸려온 ‘아트 프런티어 페스티벌’의 주인공이다.
춤판에서 이 둘만큼 순수 발레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이들도 드물다. 팬들은 국외에서 활동하는 두 무용수의 소식을 채집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국내 공연을 할 때마다 오빠부대, 언니부대를 구성해 열성적으로 이들을 환호한다.
김용걸(32). 올해로 입단 5년째를 맞은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솔로와 군무를 겸하는 위치). 이곳 발레단의 첫 동양인 남자 무용수다. 힘, 속도, 정교함에서 탁월하다. 국외 직업무용단에서 활동하는 우리 무용수가 40여 명에 달할 만큼 경쟁력이 커졌지만 남자 무용수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그는 국내파다.
같은 무용단 솔리스트 로랑스 라퐁과 함께 낭만 발레의 대표작이라 할 〈지젤〉의 2막 파드되, 1969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제1회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을 때 연기했던 〈베스트리스〉 등을 선보인다. 23~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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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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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과 좀더 친근하게 만날 참이다. 무대가 연습실인 양 편하게 몸을 푸는 김지영을 그대로 보여주는 ‘클래스’를 소품으로 만들었다. 김지영의 사진과 애장품 따위로 로비가 꾸며진다. 죽음에 이른 백조의 고통스런 몸부림을 그대로 본뜬 〈빈사의 백조〉,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춰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차이코프스키 파드되’ 등을 통해 ‘솔리스트’ 김지영을 만난다. 30~31일.
400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표정, 마디마디 움직임을 보는 건 물론, 숨소리까지 들어볼 법한 드문 기회다. (02)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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