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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관·장사익씨 등 참여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 홍순관씨와 소리꾼 장사익씨, 해금 연주자 강은일씨, 퓨전국악 실내악단 그림(The林), 도종환 시인 등이 평화박물관(www.peacemuseum.or.kr) 건립을 위해 모였다.이들은 27일 저녁 7시30분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홀에서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해동 목사·베트남전 진실위원회 공동대표) 후원의 밤 행사로 ‘춤추는 평화’ 공연을 펼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후원하는 이 공연에서 장사익씨와 케이비에스 국악관현악단은 ‘찔레꽃’과 ‘국밥 집에서’, 그림이 ‘도라지’와 ‘팬 프로젝트2’, 강은일씨가 ‘비에 젖은 해금’과 ‘헤이야’ 해금 연주, 굴렁쇠아이들이 ‘꿈이 더 필요한 세상’과 ‘살람알레이쿰’(아랍어로 ‘당신에게 평화를’)을 들려준다. 또한 홍순관씨가 ‘힘내라 맑은 물’과 ‘쿰바야’를 부르며, 도종환 시인이 ‘희망의 이유’라는 시를 낭송하고, 평화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영상으로 담은 ‘춤추는 평화 영상’을 보여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평화박물관 추진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원폭피해자 등과 인권평화 활동가, 시민 등 18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는 국내 최초로 평화박물관을 짓는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1월 창립한 평화운동단체로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운동에 적극적인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학생, 주부, 직장인, 사회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춤추는 평화’ 공연은 1995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돕기공연을 150여회 펼쳐온 홍순관씨가 광복 60주년을 맞이해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 평화박물관을 짓고자 하는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에 동참하면서 올해 1월 애틀랜타, 시카고 등지에서 시작되었다. 7월 서울 공연에 이어 8월 로스앤젤레스, 10월 뉴욕 링컨센터, 시카고 감리교 본부채플 등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서 릴레이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수효(35)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 사무처장은 “2000년에 시작한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위원회에 뿌리를 둔 평화박물관 건립은 전쟁의 상처와 고통을 어떻게 기억하고 성찰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면서 “앞으로 ‘춤추는 평화’ 공연을 통해 평화를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02)735-5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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