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7일 가평서
초록빛으로 물든 북한 강가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에 빠져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다음달 5~7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팜 예술축제’에서 휴식과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다.먼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쟁쟁한 음악인들이 ‘현(string)’을 주제로 꾸미는 무대가 눈길을 끈다. 정예진씨 등 19명의 가야금 연주, 황병기(가야금)씨와 윤인숙(소프라노)씨의 어울림, 호세리의 플라멩코 기타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계획이다. 또 강태환(알토 색소폰)씨와 왕영(중국 전통악기 규징)의 협연 등도 관객을 독특한 소리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밖에 김영진씨의 베이스 록산조, 김애라씨 등의 해금, 김광석씨의 기타솔로 등에서도 장르를 넘나드는 현악기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 축제에선 음악과 춤도 서로 어른다. 김백기씨와 서승아씨가 유경화씨의 철현금에 맞춰 퍼포먼스를 펼치고 ‘육십나무 무용단’을 이끄는 이순씨는 일본 사미센 음악과의 즉흥적인 교감을 춤으로 표현한다.
그렇다고 공연이 너무 어려워 소외감 느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관객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우려고 재즈비평가 남무성씨와 김현식씨의 강의도 마련돼 있다. 또 1박2일 캠프에 참여해 록밴드 공연 기획자도 만나고 아프리카 현악기 베링바오를 직접 만드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artsfam.co.kr, (02)3273-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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