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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6곡 한 음반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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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에는 1926년 10월1일 종로 단성사에서 개봉된 무성영화 <아리랑>에서 가수 강석연이 불러 요즘 ‘아리랑’의 표본이 된 주제가 ‘신아리랑’과 이를 바탕으로 북한 최고의 민요가수 왕수복이 해방 직후 녹음한 ‘본조아리랑’ 등 북한제작 음원, 일제 강점기 음원, 일본 제작 음원 등 여러 출처에서 모은 16곡의 아리랑 작품이 실려 있다.
특히 70년대 창작된 북한 가극 <피바다> 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노래 김호기), 북한의 창작 가극 <밀림아 이야기하라> 중 ‘아리랑’(노래 석룡진), 나운규·김영환이 공동제작한 ‘신아리랑’의 원곡을 북한 가수 태영숙이 녹음한 ‘구조아리랑’, 1896년 헐버트가 ‘구조아리랑’을 오선보에 옮긴 것을 북한 가수 배윤희가 부른 ‘헐버트의 아리랑’ 등은 남한에 처음 소개된다.
이와 함께 1951년 제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입상한 뒤 이 콩쿠르에서 종신 심사위원을 지낸 북한 바이올리니스트 백고산이 편곡 연주한 무반주 바이올린 독주곡 ‘아리랑 변주곡’,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 작곡실장을 맡고있는 리한우가 작곡한 민요 ‘아리랑 세상’을 주제로 한 환상곡(연주 김룡철), 북한의 해금 연주자 리윤찬이 소해금으로 독주한 ‘아리랑 변주’ 등도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신나라쪽은 “아리랑은 사상과 지역, 세대를 초월해 불릴 수 있는 단 하나의 ‘민족의 노래’”라면서 “올해 8·15광복 60주년과 한·일수교 40주년, 유네스코 ‘아리랑상’ 제정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음반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신나라쪽은 “7월27일은 우리에게 종전기념일이고 8월15일은 일본에게 종전 60주년이 되는 날이다”며 “정전협정이 종전협정으로 바뀌어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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