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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7 16:25 수정 : 2005.07.27 16:29

‘DMZ 평화·생명 콘서트’ 강효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DMZ 평화·생명 콘서트’ 강효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광복 60주년과 분단 55주년을 맞이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를 ‘전쟁과 평화’로 정하고 걸맞는 특별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음악제가 열리는 강원도 역시 남과 북으로 갈려 있어요.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음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분단의 아픔을 달래는 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아스펜음악제를 꿈꾸는 제2회 대관령국제음악제(www.gmmfs.com)가 오는 8월3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일대에서 열린다. 8월5일 개막에 앞서 3일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앞에서 기념연주회 ‘DMZ 평화·생명 콘서트’를 여는 대관령국제음악제 강효 예술감독(줄리어드 음악원 교수)은 “철원군의 노동당사는 한국전쟁의 비극과 참상을 말해주는 곳”이라며 “이러한 노동당사를 배경으로 평화의 선율을 전달한다는 것은 의미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연주회에는 주제에 맞게 거문고 명인이자 작곡가인 김진희(미국 코넬대 초빙강사)씨의 창작곡 <한 하늘>(One Sky) 연주를 비롯해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신세계’> 중 2악장 등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특히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있어도 하늘은 하나’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한 하늘>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전자 거문고(김진희)와 현악(세종솔로이스츠) 합주로 세계 초연돼 관심을 끈다.

한국전쟁 참상 증언하는 철원 노동당사서 연주회 개최
대관령국제음악제 주제 ‘전쟁과 평화’ 걸맞는 특별행사
미국 유럽에 음악제 방영 예정…한국 홍보전령사 톡톡

강효 예술감독은 김진희씨에게 특별히 작품을 위촉한 까닭을 “그가 미국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음악을 알리고, 또 전통음악과 서양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많은 기여를 했다”며 “한국의 음악가로서 올해 음악제의 주제인 ‘전쟁과 평화’의 깊은 뜻을 이해할 만한 작곡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열린 대관령국제음악제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행사를 지방에서 개최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특히 미국공영방송(NPR)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수천만명의 내외국인이 평창을 알게 되고, 세계수준의 음악회를 듣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다”고 평가했다.


“참가한 학생들과 아티스트들이 귀국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 대해 얘기하고 그러면서 평창, 강원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 구실을 톡톡히 했어요. 올해는 17개국에서 130여명의 학생들이 올 것이고, 미국공영방송(NPR)뿐만 아니라 유럽방송연맹(EBU)으로도 이 음악제가 미국과 유럽 전역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그는 올해 연주회 가운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8월5일 개막연주회에서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로 세계 초연되는 베자드 란즈바란(줄리어드 음악원 교수)의 <깨어남> 세계초연을 들었다. 그는 “란스바란이 사라토가페스티벌의 상주작곡가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음악가”라고 평가하면서 “색채가 다양하고 감성적이며 철학적이다. 란즈바란의 곡을 들으면 인생이 뜻깊어진다”고 작품위촉의 배경을 설명했다.

길 샤함과 장영주, 김지연, 손 리비아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길러낸 마스터이기도 한 강효 예술감독은 올해 50여명의 음악가 중 새로 초청한 바이올리니스트 미리암 프리드(인디애나대 교수), 첼리스트 볼프강 엠마뉴엘 슈미트(베를린 예술대 교수)와 안드레즈 디아즈(커티스음악원 초빙아티스트), 클라리네티스트 와킨 발데페냐즈(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등의 연주와 마스트클래스를 눈여겨 보라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피아노, 작곡, 클라리넷의 마스터클래스를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티켓이 일찍 매진돼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왔다”며 “올해는 눈마을 홀 앞 스키 슬로프에 영상 스크린을 설치해 밖에서도 동시에 연주를 보고 들을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033)249-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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