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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5 18:11 수정 : 2005.08.15 18:21

(왼쪽부터) 테너 김우경, 소프라노 박은주, 소프라노 김혜진, 바리톤 한명원, 베이스 손혜수

5명 25·27일


서구인들의 편견과 텃세가 심한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당당히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성악가들이 고국을 방문해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열어 자랑스런 목소리를 들려준다.

오는 25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과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단의 테너 김우경과 역시 독일 도르트문트 국립극장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박은주, 이탈리아 볼로냐극장의 소프라노 김혜진,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초청가수 바리톤 한명원, 독일 뉘른베르크 극장의 베이스 손혜수 등 5명의 남녀 성악가들이 초청받았다.

오페라를 자신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서구인들의 오랜 관습에다 동양인 성악가가 낱말 하나만 발음을 잘못 내도 당장 트집을 잡을 정도로 까다로운 유럽 오페라의 풍토에서 이들은 세계의 이름난 성악 콩쿠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각국 오페라단의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남자 주인공 알프레도 역을 맡아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오페라 가수들의 꿈인 미국 메트로폴리탄의 2006~2007년 시즌 무대에 데뷔할 김우경(28)씨. 2004년 플라시도 도밍고 오레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번 고국무대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멀어진 당신’을 들려준다.

지난 2003년 갈라 콘서트 때 커튼콜을 세번이나 받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독일 도르트문트 국립극장의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박은주씨도 인기몰이에 나선다. 그가 들려줄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광란의 아리아’는 15분 가까이 높은 고음과 콜로라투라의 화려한 기교를 요구해 소프라노들도 꺼려하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 볼로냐극장 주역가수인 소프라노 김혜진씨도 지난해 이탈리아 레우치아나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나비부인’으로 데뷔하면서 극찬을 받았던 기대주. 스페인 아라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는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나비부인>에서 사랑하는 남편 핑크톤이 돌아올 것을 기다리며 부르는 나비부인 초초상의 아리아 ‘어떤 개인날’을 특유의 기량인 정열적이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베르디의 <레골레토> 중 ‘이 천벌을 받을 비겁한 놈들아’를 부를 바리톤 한명원은 베르디 국제 성악콩쿠르 1위 등 수많은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자랑하는 성악가.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주역가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월 일본 도쿄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로 열린 ‘엔에이치케이(NHK) 신년음악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초청되기도 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주역가수인 베이스 손혜수는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을 때 불렀던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마님, 애인 명단 여기에’를 선보인다. 그는 독일 뉘른베르크 극장에서도 <돈 조반니>의 레포렐로 역으로 데뷔했다.

이번 공연에선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인 타이 출신의 젊은 지휘자 번디트 운그랑시가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한다. (02)518-734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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