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21~25일 정기공연작
파리발레단 파트리스 바르 재안무
유니버설발레단 4월6~15일 맞불
마린스키 수석 김기민 출연 눈길
봄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발레 시즌이 시작됐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단장 강수진)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나란히 낭만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을 선보인다. 두 발레단이 같은 시기, 같은 프로그램으로 찾아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발레 팬들에게는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좋은 기회다.
<지젤>은 순백의 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진이 몽환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백색 발레’(Ballet Blanc·발레 블랑)의 대표작이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시골 처녀 지젤이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죽은 뒤 숲속을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인해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처녀들의 영혼)가 된다. 지젤의 무덤을 찾았다가 윌리들의 포로가 된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2막에서 푸른 달빛 아래 공기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윌리들의 정적인 안무는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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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지젤>의 2막 군무 장면.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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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지젤> 2막 군무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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