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18 19:10
수정 : 2018.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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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 <포스트 트라우마틱>을 발표하고 8월11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마이크 시노다. 워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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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린킨 파크’ 마이크 시노다
동료 체스터 베닝턴 죽음 충격 딛고
솔로앨범 발간…인천 펜타포트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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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 <포스트 트라우마틱>을 발표하고 8월11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마이크 시노다. 워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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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밴드 린킨 파크의 마이크 시노다가 8월10~12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두번째 날(11일) 무대에 선다. 린킨 파크 멤버로서가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다. 그는 지난 6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솔로 앨범 <포스트 트라우마틱>을 발표했다.
시노다는 린킨 파크에서 랩, 보컬, 기타, 키보드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중심축 구실을 해왔다. 린킨 파크로 여러 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는 그는 <한겨레>와의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공연은 늘 특별한 시간이었다. 팬들의 반응도 좋았고, 공연 뒤 관광도 즐거웠고, 음식도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불고기가 맛있었는데, 이번에도 꼭 먹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 포트 마이너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래퍼로서의 정체성을 내세워 2005년 힙합 앨범 <더 라이징 타이드>를 발표했다. 힙합계의 거물 제이지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후 린킨 파크 활동에 전념하다가 2015년 오랜만에 포트 마이너로 싱글 ‘웰컴’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솔로 앨범은 포트 마이너가 아니라 마이크 시노다라는 이름을 내건 첫 작품이다. “이번 앨범은 린킨 파크, 포트 마이너와 다른 음악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어느 한 장르에 국한시키지 않은 사운드를 표현하고 싶었다. 덧붙이자면 지난해 힘들었던 고통들을 참아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해 그는 견디기 힘든 고통을 마주했다. 2000년 린킨 파크 데뷔 때부터 줄곧 함께해온 동료 체스터 베닝턴(보컬)을 떠나보내야 했다. 베닝턴은 지난해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린킨 파크가 새 정규 앨범 <원 모어 라이트>를 발표한 지 불과 두달 만의 일이라 충격이 더했다. 이후 린킨 파크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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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킨 파크 멤버 마이크 시노다가 발표한 솔로 앨범 ‘포스트 트라우마틱’ 표지. 워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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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다도 침묵에 들어갔다. 그러다 지난 1월 아무 예고 없이 ‘플레이스 투 스타트’ 등 3곡을 담은 미니앨범(EP) <포스트 트라우마틱>을 내놓았다. “바다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슬픔과 방황, 그리고 이를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후 이를 16곡으로 확장한 정규 앨범을 이번에 발표했다. 그는 “개인적 감정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다. 포트 마이너가 아닌 솔로 앨범으로 발표한 건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앨범에는 비장한 분위기의 곡도 있지만, 밝은 분위기의 곡이 더 많다. 시노다는 기존 린킨 파크, 포트 마이너와는 또 다른 팝적인 기조 안에서 랩도 하고 노래도 한다. “이건 슬픔과 어둠으로 가는 앨범이 아니라, 거기서 벗어나는 여행이다. 독특한 사운드를 내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노다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같은 날 무대에 서는 록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엄청난 팬이다. 첫 앨범 이후 5년 동안 발매한 모든 앨범을 다 갖고 있을 정도다. 그들과 같은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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