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잇따라 퀸 특집 방송
늦은 시간에도 높은 시청률 기록
신문사도 인터넷 프로그램 제작
영화는 700만 돌파하며 장기흥행
문화방송 제공
스크린에서 비롯된 퀸 열풍이 방송가로도 번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은 물론 신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서도 퀸 특집 프로그램을 잇따라 만들고 있다.
<문화방송>은 10일 밤 11시10분 을 방송했다. 디제이 배철수, 임진모 음악평론가, 방송인 홍석천, 가수 이현우 등 유명인 인터뷰뿐 아니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퀸에 빠진 일반인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제작진이 영국 현지까지 날아가 프레디 머큐리 저택을 찾은 팬들도 만났다. 퀸의 음악적 측면과 열풍의 이유를 분석하는 대신, 퀸에 빠진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3.6%의 시청률을 기록해 중에서는 지난 2월22일(5.0%) 이래 최고치로 집계됐다.
앞서 <문화방송>은 지난 2일 밤 11시55분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방송했다. 영화 속 클라이맥스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이 화제가 되자 실제 공연 실황을 긴급 편성한 것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일요일 밤 늦은 시간인데도 4.1%(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다음날까지 포털사이트에서 큰 화제가 됐으며, 방송을 못본 이들의 재방송 요구도 빗발쳤다.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 1텔레비전도 지난 9일 밤 11시20분 <프레디 머큐리-퀸의 제왕>을 방송했다. 영국 방송사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로, 퀸과 가까이서 일했던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깊은 뒷얘기를 풀어놓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은 3.3%(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한국방송> 라디오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하기 직전인 10월28일부터 3주에 걸쳐 매주 일요일 아침 8시 퀸 특집 ‘뮤직업로드’ 꼭지를 한 시간씩 방송했다. 청취자들의 반응이 좋아 방송분을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식 유튜브와 에스엔에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겨레>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한겨레TV>는 퀸 특집 프로그램을 2회분으로 만들었다. 지난 7일 올린 첫번째 에피소드 <퀸이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죽인 ‘남자’는 누구인가?>에서는 1991년생 ‘퀸알못’ 황금비 기자와 1973년생 ‘퀸잘알’ 서정민 기자가 ‘보헤미안 랩소디’ 등 퀸 노래 가사를 분석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퀸에 대한 여러 뒷얘기를 담은 두번째 에피소드는 11일 늦게나 12일 올릴 예정이다.
한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0일 기준으로 713만 관객이 들었다. <국가부도의 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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