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3 18:29
수정 : 2019.09.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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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23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신곡 ‘필 스페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효는 이날 컨디션 문제로 노래만 불렀고, 미나는 앨범 작업엔 함께 했지만 무대엔 합류하지 못했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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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응원으로 버텨온 4년의 활동
멤버·팬 향한 진심 노랫말로 적어
미나, 앨범작업만 참여…무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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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23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신곡 ‘필 스페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지효는 이날 컨디션 문제로 노래만 불렀고, 미나는 앨범 작업엔 함께 했지만 무대엔 합류하지 못했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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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 멤버들과 소속사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어느 날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4년 동안 아이돌로 살아오면서 힘든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는지가 주제였다. “갑자기 자신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밀려와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멤버들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스’(트와이스 팬클럽 이름)의 응원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진영은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 하나를 만들었다. 이는 트와이스가 23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필 스페셜>의 타이틀곡 ‘필 스페셜’이 됐다.
트와이스가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필 스페셜’ 무대를 처음 선보였다. 빠른 비트의 하우스 댄스곡에 맞춰 강렬한 안무를 선보였는데도 발라드의 서정적인 감성이 느껴졌다. 박진영은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이 되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멜로디와 가사를 썼다고 한다.
트와이스 멤버 지효는 “이 노래가 우리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준 것 같아 먼저 박진영 피디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연은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고 활동하다가 다치거나 빡빡한 스케줄로 피곤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끼리 위로하며 ‘으으’ 하거나 공연장에서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극복해나간 것 같다”고 전한 뒤 “다들 이 노래를 듣고 주변에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에는 ‘필 스페셜’을 비롯해 ‘레인보’ ‘겟 라우드’ ‘트릭 잇’ ‘러브 풀리시’ ‘21:29’, 일본 싱글 5집 ‘브레이크스루’의 한국어 버전까지 모두 7곡을 담았다. 미니 2집부터 꾸준히 작사에 참여해온 트와이스 멤버들은 이번에도 적극 참여했다. 나연이 ‘레인보’를 단독으로 작사했고, 지효는 ‘겟 라우드’ 작사에 참여했다. 다현은 ‘트릭 잇’으로 처음 작사에 도전했고, 모모도 ‘러브 풀리시’ 작사에 힘을 보탰다. 특히 ‘21:29’는 팬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한 답가로 만든 노래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홉 멤버 모두가 함께 작사해 팬들과 멤버들 서로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제목은 트와이스(2)와 팬클럽 원스(1), 트와이스는 9명이라는 의미를 담아 붙였다.
트와이스는 2015년 데뷔곡 ‘우아하게’에서 ‘치어 업’ ‘티티’ ‘낙낙’ ‘시그널’ ‘라이키’ ‘하트 셰이커’ ‘왓 이즈 러브?’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예스 오어 예스’ ‘팬시’까지 활동곡 11곡 모두를 히트시켰다. 12연속 히트에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나연은 “결과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가 애정하는 앨범이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면서도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팬들에게 잘 전달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미나는 이번 앨범 작업에 참여했지만 활동까지 함께하지는 못한다. 미나는 이날 쇼케이스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모모는 “미나가 함께 활동하지 못하지만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해서 행복했다”며 “미나가 건강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완벽하게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하면 좋겠다. 지금 미나는 없지만 항상 9명이 있다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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