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8 11:43
수정 : 2019.10.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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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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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멤버·홍경민·박완규 등 뜻 모아
27일 노들섬서 추모콘서트 ‘시월’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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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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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민물장어의 꿈> 중에서)
‘마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가수 고 신해철의 5주기를 맞아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을 주관하는 PA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오후 5시 용산구 노들섬라이브하우스에서 신해철 5주기 추모콘서트 ‘시월’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생전 그와 인연이 있었던 지인과 그를 추모하는 여러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무대다. 추모콘서트의 명칭 ‘시월’은 이들이 만든 모임에서 따왔다. ‘시월’ 추모팀에는 김영석, 데빈, 쌩, 이현섭 등 신해철이 몸 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전현직 멤버를 비롯해 홍경민, 부활의 박완규, 에메랄드캐슬의 지우, 크래쉬의 안흥찬, 플라워의 고유진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신해철이 불렀던 명곡들을 부르며 그를 기리는 무대를 준비한다. 추모 콘서트 포스터와 로고 디자인에는 신해철과 세월호 희생자들의 추모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석정현 작가가 참여해 추모의 마음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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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해철.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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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신해철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좋은 뜻을 가진 동료와 팬, 지인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싶어 마련한 자리로, 출연자은 개런티를 받지 않는다.그의 명곡을 함께 부르며 잠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예매하면 된다.
신해철은 지난 198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로 참가해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불러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1990년 1집을 내고 솔로 가수로 나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카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어 밴드 ‘넥스트’를 결성하고 1992년 ‘인형의 기사’, ‘도시인’ 등을 담은 1집을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생전 음악뿐 아니라 등 라디오진행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또 ‘독설’을 통한 사회적 발언 등으로 화제에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렇게 늘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27일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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