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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8 18:14 수정 : 2019.11.19 19:16

<겨울왕국 2>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베일 벗은 디즈니 ‘겨울왕국 2’】

‘눈의 여왕’ 모티프로 한 1편 이어
마법의 힘 근원·출생의 비밀 밝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엘사·안나
보편적 인류애 담긴 메시지 전해

‘렛 잇 고’ 열풍 만든 로페스 부부
‘인투 디 언노운’ 등 7개 신곡 선봬
한국 커버송은 가수 태연이 불러

<겨울왕국 2>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14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모든 기록을 새로 썼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랐고, 주제가 ‘렛 잇 고’는 애니메이션 오에스티(OST) 최초로 국내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전편의 후광에 힘입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후속편 <겨울왕국 2>가 18일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전편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 뭐가 비슷하고 다른지 열쇳말로 짚어봤다.

■ ‘눈의 여왕’ 모티프와 자매애 전편은 한스 안데르센의 1845년작 동화 <눈의 여왕>에서 모티프를 가져와 새롭게 살을 붙인 이야기다. 후속편 또한 <눈의 여왕>에서 영감을 얻은 동화와 신화의 세계라는 점은 변함없다. <겨울왕국 2>는 전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3년 뒤 이야기다. 평화를 찾은 아렌델 왕국에 알 수 없는 목소리의 노래가 흐르는데, 이는 여왕인 엘사에게만 들린다. 의문의 목소리와 함께 왕국에 위협이 닥치자 엘사는 목소리의 근원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전편의 주요 인물인 안나·크리스토프·올라프·스벤도 동행한다.

<겨울왕국 2>는 엘사가 어쩌다 마법의 힘을 갖게 됐는지 파고든다. 마법의 숲으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엘사·안나의 부모와 그 이전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반부 다소 느슨하게 흐르던 영화는 중반 이후 출생의 비밀 등 의문점들이 하나하나 풀리면서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 위기를 돌파하는 힘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엘사와 안나의 ‘자매애’다.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은 전편의 주제의식을 이어가면서 더 심화시킨다.

<겨울왕국 2>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렛 잇 고’와 ‘인투 디 언노운’ 전편의 대성공에는 음악이 큰 구실을 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주제가 ‘렛 잇 고’를 불러댔고,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맨?’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 ‘인 서머’ 등 거의 모든 곡이 큰 사랑을 받았다. 오에스티 열풍은 보고 또 보는 엔(N)차 관람, 극장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얼롱 상영으로 이어졌다. ‘렛 잇 고’의 경우 효린(씨스타)이 부른 공식 커버송 말고도 에일리, 손승연, 이해리(다비치) 등 가수들과 일반인들이 부른 다양한 버전이 유튜브를 휩쓸었다.

<겨울왕국 2> 오에스티 또한 전편 노래들을 만든 로페스 부부가 작업했다. 모두 7곡의 신곡을 선보였는데, ‘렛 잇 고’의 뒤를 잇는 주제가는 ‘인투 디 언노운’이다. 의문의 목소리에 이끌린 엘사가 미지의 세계로 갈 것을 결심하며 부르는 노래로, 엘사를 연기한 뮤지컬 배우 이디나 멘젤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의문의 목소리를 연기한 노르웨이 가수 오로라의 신비한 음색이 하모니를 이룬다. 한국 공식 커버송은 태연이 불렀다. 다만 ‘렛 잇 고’만큼 귀에 착 감기지 않고 따라 부르기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오히려 엘사가 클라이맥스에서 부르는 ‘쇼 유어셀프’가 분위기와 노랫말에 있어 ‘렛 잇 고’의 맥을 잇는 듯하다.

<겨울왕국 2>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치마에서 바지로…더 나아간 진취성 전편에서 엘사와 안나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과거 디즈니 공주 캐릭터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남성에 의존하지 않고 여성(자매) 간의 연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점도 돋보였다. <겨울왕국 2>에선 한발 더 나아간다. 전편에서 우아한 드레스 차림이었던 엘사와 안나는 이번에 치마처럼 보이는 외투 안에 바지를 입고 역동적인 액션을 펼친다. 엘사는 후반부에서 아예 맨발로 뛰어다닌다. 둘의 활약은 여느 남성 액션 스타에 뒤지지 않는다.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전편보다 더 넓고 깊어졌다. 전편이 자매애에 방점을 찍었다면 후속편은 보편적인 인류애로까지 나아간다. 백인 남성 중심의 서구사회를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던 디즈니는 최근 들어 젠더·인종·성정체성 등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급격히 변화해왔다. 서구사회의 과거 침략·제국주의에 대한 성찰마저 엿보이는 <겨울왕국 2>는 디즈니의 또다른 진화라 할 만하다. 21일 개봉.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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