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2.30 17:03 수정 : 2019.12.31 11:28

한국화가 김원교 작가 5년 만의 개인전
교단생활 30년 마무리 전시회도 겸해
내달 3~18일 효자동 갤러리 우물에서

한국화가 김원교씨가 새달 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효자동 갤러리 우물에서 교단생활 30년 퇴임을 기념해 다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작은 위로>라는 이름을 달고 5년 만에 하는 전시회에는 ‘창령사 오백나한’ 시리즈를 비롯 30여 점이 선보인다.

“지난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견된 오백나한을 처음 보고, 소박한 듯 천진한 모습에 눈과 마음으로 빛이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지난 5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서 한층 깊은 감동을 받아 석불들을 그리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30년 화업과 교사, 두 가지를 병행하기 힘들어 붓을 내려놓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애정과 격려를 해준 분들에게 답례하는 마음으로 ‘작은 위로’의 기운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도 밝혔다.

애초 특별전의 오백나한 가운데 완형 수십점을 붓으로 재현해낸 그는 스승인 소산 박대성 화백이 추천한 7점만 전시에 내놓았다.

경희대 미대와 교육대학원을 나온 그는 1987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을 하며 화단 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 1990년부터 지금까지 불교 학교법인 광동학원의 광동 중·고교에서 미술교사로 예비화가들을 키워왔다.

1992년 첫 개인전 <분출>을 비롯해 세차례 개인전과 해마다 단체전을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던 그는 2004년부터 수행하듯 다시 수련기를 거쳤다. 한국화의 대가로 꼽히는 박대성 화백의 제자로 들어가 거의 매주 경주 작업실을 오가며 중봉필법과 화법을 배웠다. 10년 만인 2014년 그는 소산의 첫 제자 5명 중에 가장 먼저 개인전을 열었다. <기도, 먹빛으로 물들다> 제목으로 ‘내 안의 화엄-나무관세음보살’을 비롯해 불상 소재 작품 50점을 펼쳐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한 인고의 붓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창령사터 오백나한'은 2001년 강원도 영월 초로봉 동북쪽 경사면의 옛 절터에서 농부가 우연히 일부를 발견하면서 고려시대 기법으로 추정되는 석불상 300여 점이 세상에 드러났다. 서울 특별전에서 연장전을 할 정도로 대호평을 받아 부산 순회전을 거쳐 춘천박물관에서 상설전시 중이다.

글·사진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