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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01 20:39 수정 : 2017.08.01 20:52

한국아렌트학회와 한길사가 함께 1일 서울 순화동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에서 ‘한나 아렌트 학교’ 개강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학회·한길사 ‘한나 아렌트 학교’ 6개월간 22차례 강의

한국아렌트학회와 한길사가 함께 1일 서울 순화동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에서 ‘한나 아렌트 학교’ 개강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독일계 유대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75)의 사상과 이론을 깊숙이 뜯어보는 ‘한나 아렌트 학교’가 열린다.

한국아렌트학회와 한길사는 1일 서울 순화동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 아렌트의 사상과 한국의 정치 사회’를 대주제로,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모두 22차례 교양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회성 세미나가 아닌 장기 강좌는 흔치 않은 사례다.

총괄기획을 맡은 김선욱 한국아렌트학회 회장(숭실대 교수)은 “아렌트는 기존 서구의 정치철학 전통에서 벗어나 ‘정치’라는 핵심에 집중한 사상가다. 촛불집회를 ‘지속적 과정으로서의 혁명’으로 읽어내는 등 아렌트의 사유를 통해 새로운 현실 인식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촛불집회 때 많은 독자들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찾았다. ‘사유의 불능’, ‘악의 평범성’ 등 아렌트를 이론적 근거로 삼아 우리 현실을 풀이하고자 하는 욕구가 컸다”고 풀이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다섯 차례에 걸쳐 ‘한나 아렌트 특강’을 열었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좀 더 심층적인 강좌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좌는 전체 4부로 나뉘며, 1부에서 기본적인 핵심 개념을, 2부에서 정치 영역에 관한 사유를, 3부에서 현실 정치에 대해 제시하는 정치적 비전을, 4부에서 인간다운 삶을 위한 아렌트의 사유를 공부한다. 이진우(포스텍)·홍원표(한국외대)·김비환(성균관대) 교수 등 학회 소속 학자 11명이 강사로 나선다. 강좌 내용은 책으로도 엮어낼 예정이다.

한나 아렌트 학교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순화동천에서 열리며, 수강료는 한 강좌 2만원, 전체 수강은 38만원이다. (031)955-2009.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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