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레로 만큼 짧은 크롭트 재킷 안에 길이가 긴 이너웨어를 받쳐입어 겹쳐입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한 차림. 사진 베스띠벨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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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풍’ 나풀나풀 2005년 봄 여성복의 유행 경향은 ‘소녀에서 여자로’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어린 소녀에서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의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여성미를 담아내고 있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은 “2005년 봄 패션 트렌드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져서 한층 더 젊게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하는 복고풍의 클래식한 ‘요조숙녀(레이디라이크) 룩’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젊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변화된 ‘걸리시(girlish)’ 스타일의 ‘예비숙녀 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패션 경향에 발맞춰 올 봄 디자인 면에서는 상의와 하의 모두 길이가 짧은 ‘크롭트(cropped)’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선 없앤듯한 재킷·카디건
발목 드러낸 바지로 경쾌하게
허전한 팔목, 가죽 팔찌등 장식 특히 볼레로 정도로 길이가 짧은 크롭트 재킷과 카디건은 캐주얼하고 소녀 같은 이미지를 잘 표현해주기 때문에 올 봄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허리선을 싹뚝 잘라낸 듯한 크롭트 재킷과 카디건은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쇼츠(짧은 반바지), 크롭트 팬츠 등과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특히 짧은 재킷의 경우 밑단이나 여밈 부분이 자연스럽게 둥글려진 디자인, 그리고 몸매를 살릴 수 있도록 몸에 꼭 붙는 스타일이 더욱 돋보인다. 크롭트 재킷이나 카디건 속에는 길이가 긴 이너웨어를 매치시켜 보자. 길이가 긴 이너웨어와 길이가 짧은 바깥 옷의 독특한 대비로 인해 겹쳐입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올 봄에는 발목을 드러내는 7~8부 길이의 바지, 무릎 위 10cm로 접어올린 ‘롤 업(roll-up)’ 스타일의 바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크롭트 팬츠의 경우 바지 폭이 좁은 스타일이나 폭이 넓은 스타일 모두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폭이 넓은 스타일의 크롭트 팬츠는 가벼운 린넨이나 질감 좋은 코튼을 소재로 해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해준다. 여기에 부드러운 셔츠와 니트를 받쳐 입으면 여유 있는 실루엣에 편안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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