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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19 21:19 수정 : 2007.04.19 21:19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학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준비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4회 김유정문학제의 ‘김유정 소설 입체 낭송대회’ 모습. 김유정문학촌 제공

외출하기 좋은 봄날,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독자들이 참여할 만한 문학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된다.

#서울 ‘문학, 다시 가리봉동을 걷다’

우선 22일 오후 1~5시 서울 문학 답사 ‘문학, 다시 가리봉동을 걷다’가 주목된다. 지난 시절 가리봉동 공장지대를 배경으로 삼았던 방현석씨의 〈내일을 여는 집〉과 신경숙씨의 〈외딴 방〉을 텍스트로 삼아 그 현장을 찾아가는 행사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작가 방씨와 신씨가 직접 참가해 가리봉시장, 가리봉 오거리,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을 독자들과 함께 걸으며 소설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두 작가는 자신들의 작품 일부를 낭송한 다음 독자들의 질의에 응답할 예정이다. 재즈 기타리스트 신해원씨가 두 사람의 낭송을 기타 연주로 뒷받침한다. 문학 포털 사이트 ‘문장’(www.munjang.or.kr)을 통해 미리 신청한 독자 30명이 행사에 참가한다.

#강진 ‘영랑문학제’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에서는 21~23일 제2회 영랑문학제가 열린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김영랑(1903~1950)을 기리는 행사다. 문학 심포지엄과 영랑시문학의 밤, 백일장, 문학특강, 시낭송대회,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영랑시문학상 시상식도 열려 고은 시인이 상을 받는다.


#춘천 ‘김유정문학제’

강원도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오는 27~29일 열리는 제5회 김유정문학제도 흥미롭다. 소설가 전상국씨가 촌장으로 있는 김유정문학촌이 김유정(1908~1937)의 소설 세계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하고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경춘선 청량리역에서 김유정역까지 운행하는 문학열차와 문학현장 답사,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 소설 주인공 닮은꼴 찾기, 닭싸움과 풍물장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하동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경남 하동에서도 27~29일 ‘2007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열린다. 소설가 겸 언론인 이병주(1921~1992)를 기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인데, 올해부터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 작가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듣고 문학낭독회도 연다. 국내에서도 소설가 박완서씨와 평론가 김윤식씨 등이 참여한다. 문학 심포지엄, 문학의 밤, 지리산 및 한국 현대사 다큐멘터리 상영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는 시인 천상병(1930~1993)을 기리는 제4회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다음달 9일까지 이어져 창작 뮤지컬 〈귀천〉이 초연되며, ‘시가 흐르는 천상 음악회’ ‘천상으로 보내는 편지’ 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또 전북 전주 최명희문학관은 개관 1주년(25일)을 기념해 21일 오후 4시 최명희의 고교 시절 스승인 시인 오세영(서울대 교수)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한편, ‘전북 지역 시인·작가들의 친필 원고-서체 따라 쓰기’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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