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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24 07:41 수정 : 2007.04.24 07:41

"천년의 숲길 걸어 보세요"

월정사-상원사를 잇는 20여리의 흙길을 걷는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 대회'가 어린이 날인 5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 주최로 열린다.

도로 양편에 높은 산과 계곡을 끼고 있는 이 구간은 월정사 측이 포장을 거부, 흙길을 고집하고 있는 곳으로 이날 참가자들은 야생화가 활짝 피고 천년의 향이 묻어나는 전나무 숲길은 물론 징검다리가 있는 개울과 나무로 만든 섶다리를 건너며 생명과 평화, 나눔을 느낄 수 있다.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을 겸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8각9층석탑에서의 탑돌이 행사와 1.2㎞ 전나무 숲길 구간에서 108명 평창주민이 펼치는 3보1배의 행사로 막이 오른다.

전나무 숲길은 500년 이상된 아름드리 전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꼽히는 곳이다.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1천500여년 전 오대산문을 연 자장율사가 앞서 간 20여리의 흙길을 참가자 모두가 걷는 행사로 지역 주민들이 오대산 나무로 직접 만든 오대산 주먹밥도 맛볼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 기증과 아동보호 서약, 쑥버덩 타악 공연, 조선왕실의궤 환수서명,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돌탑 조성 및 108m 현수막 서명, 가족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 공연, 장애우 돕기 모금, 평화 기원문 작성 및 평화의 기원 타종식, 나무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월정사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짙어 가는 오대산의 초록을 포장길의 편안함을 버리고 흙길을 걸으며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걷는 동안 잠시나마 물질적 욕망에서 벗어나 묵언을 통해 자기수양을 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yoo21/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평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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