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한강 위에 뜬 해와 달, 별을 구경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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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기자의 삶과 맛] (17) I.O.U
뚜벅 뚜벅. 한 무리의 군인들이 트럭에서 내린다. 초점 없는 눈동자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윽고 메고 있던 총을 들어 일제히 사람들을 향해 쏜다. 두드득… 군인들은 미세한 자극에 바로 반응한다. 영화라서 다행이다. 실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지구는 우주에서 참으로 참혹한 별이 될 것이다. 가능할까? 심리학자 스키너의 실험을 떠올리면 어쩜 먼 미래에는 가능할지 모르겠다. 두려운 생각이 든다. 어둑한 지하 실험실에서 한 과학자가 요리 조리 이상한 상자를 만든다. 좁고 작은 상자를. 이윽고 아름다운 그의 딸, 데보라가 다가온다. 딸을 지긋이 바라보던 과학자는 곧 그 상자 안으로 딸을 밀어 넣는다. 그 후 그녀는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아빠가 울리는 종소리와 연결된 먹을거리를 받으면서 살았다. 2년 동안이나. 과학자가 알아낸 진실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으나 엽기적인 실험은 비난을 받았다. 스키너는 이런 사람이다. 어쩌면 그는 신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의 상자는 어떤 상자였을까? 궁금해진다. 문득 요시모토 바나나의 상자가 떠오른다. 그녀의 소설 <불륜과 남미>에 등장하는 상자는 비록 병적이긴 했지만 딸을 너무 사랑한 우울한 엄마가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방식이었다.
단체손님을 위한 방도 여러개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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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테라스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한강 바람을 맞으면서 음식을 먹는 것,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맛은 더욱 환상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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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U에서 선보이는 퓨전 일식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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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2-3275-1151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식사는 9시 오후 11시30분
메뉴 샐러드 1만3천원 / 애피타이저 1만2천~2만원 / 스페셜 2만4천원 / 퓨전스테이크 3만2천원 / 누들, 라이스 1만3-1만8천원 / 오마카세 4만~10만원 / 커피, 허브티 7천~1만원 / 맥주 6천원~8천원 / 칵테일 8천원~1만원 / 와인 3만5천원 * 강력추천 갓 연애를 시작한 연인들은 꼭 이곳에 가서 한강 위에 뜬 해와 달, 별 앞에서 사랑을 맹세해 보라. 아이들을 거느리고 외식을 하기에도 좋다. * 귀뜸 한마디 해마다 열리는 서울 세계불꽃축제 때는 일찌감치 이곳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하늘을 수놓는 멋진 불꽃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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