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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8:41 수정 : 2005.04.07 18:41

샘표 스페이스



글쎄, 간장공장에 화랑을 차렸대요

홈페이지 명화·해설로 꾸미고
회화·도예전 회사 이미지 새옷
사진전 무료 지원에 ‘감동 찰칵’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온·오프라인 갤러리를 활용하는 ‘갤러리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문화행사를 후원하는 문화 마케팅보다는, 갤러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갤러리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잡는 데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감성 사로잡는 그림 이야기, 햄스빌 아트 갤러리=백설 햄스빌이 홈페이지에 만든 햄스빌 아트 갤러리( www.hamsville.co.kr/gallery )에는 상품 설명 대신, 명화와 깊은 여운을 주는 그림 해설이 가득하다. 햄스빌 아트 갤러리는 엄마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모성애’를 주제로 한 작품과, 미술평론가 이주헌씨의 해설을 담은 그림을 전시하는 온라인 갤러리. 명화감상 코너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 전시관에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엄마의 마음은 사랑’ 등 주제에 맞는 그림과 감상글이 매달 게재되고 있다. 햄스빌은 온라인 전시와 해설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이주헌씨의 그림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공장이야? 갤러리야? 공장에 둥지 튼 갤러리, 샘표 스페이스=경기도 이천시 샘표 간장공장의 1층은 간장 포장실인데 2층은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가 자리잡고 있다. 샘표가 간장, 된장 만드는 오래된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회사의 이미지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갤러리 샘표 스페이스( www.sempiospace.com )를 개관하고 젊고 실험적인 예술가 지원에 나선 것. 이곳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회화전·도예전이 매달 열린다. 샘표 스페이스는 공장견학을 온 이들이나 지역 주민들에게 제품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샘표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올림푸스 갤러리




PB센터로 명화 감상하러 오세요, 갤러리 같은 국민은행 PB센터=국민은행은 명동에 PB센터를 열며 피카소, 달리, 미로 등의 세계적인 화가의 그림과 조각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PB센터를 찾은 고객들에게 호앙 미로의 ‘종달새의 둥지, 피카소의 석판화 ‘카니발’, 살바도르 달리의 조각상 같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 국민은행은 단순한 PB센터가 아닌, 갤러리 같은 PB센터로 꾸미기 위해 가나아트센터에서 작품을 임대했다. 앞으로도 다른 유명작가의 작품을 수시로 전시할 계획이며, 유명작가 미술작품 전시를 다른 PB센터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나도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고객 중심의 갤러리 마케팅, 올림푸스 갤러리=올림푸스는 온·오프라인 갤러리를 통해 고객 중심의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갤러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보급률은 높아졌지만 디지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말 서울 용산의 본사 사옥 1층에 디카족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올림푸스 갤러리를 개관했다. 올림푸스 홈페이지상의 디카족 전시공간이었던 포토갤러리를 오프라인으로 옮긴 셈.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홈페이지( www.olympus.co.kr )에서 신청을 해 갤러리를 대관할 수 있다. 갤러리 무료 대관뿐 아니라 무료 인화 지원, 사진 액자 대여, 전시 홍보까지 해준다.

사옥의 안과 밖이 영상 갤러리, SK T-타워=SK텔레콤은 신사옥 T-타워 건물 내·외부에 영상 갤러리를 설치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COMO라는 뉴미디어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해민, 육근병, 한계륜, 홍성철 등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영상 작품이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상영되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전례없는 회사의 사옥 자체가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장인 셈이다. 건물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가 독창적인 조형물인 동시에 이를 통해 건물 안과 밖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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