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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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물에 머리감고 그네뛰러 가자스라 물오른 수릿날 가족 나들이
서로 머리 감겨주며 까르르
바람 솔솔 정취 새록 오는 11일은 단오날(음력 5월5일). 설·한식·추석과 함께 우리 겨레의 4대 명절의 하나다. 이 날 우리 조상은 수리취떡을 해먹고, 단오부채를 선물하며 그네뛰기·널뛰기·씨름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겼다. 여성들은 이 즈음에 한창 자라오른 창포를 채취해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다. 머릿결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창포엔 나쁜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온갖 서양축제들이 밀려들어오면서, 우리 전통축제들은 젊은층의 외면속에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단오가 낀 이번 주말, 모처럼 온가족이 전통민속놀이 즐기기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 강릉 단오제=9~13일 강원 강릉시 노암동 남대천 둔치.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단오 행사로 꼽힌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본 행사는 9일 저녁 단오신인 국사성황신을 단오장으로 모시는 영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지만, 사전 행사는 이미 한달 전부터 벌어진다. 지난 5월 12일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대관령 산신제, 국사성황제, 봉안제 등이 진행됐다. 단오제 기간엔 관노가면극·학산오독떼기·강릉농악 등 10종의 전통문화공연을 비롯해, 8개 분야 53개 분야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체험행사로는 창폿물에 머리감기, 수리취떡 만들어먹기, 단오부적 그리기, 창포비녀 깎기, 관노탈 그리기를 비롯해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 행사가 벌어져 일반인들 누구나 참가해 즐길 수 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체코 불크노브, 이집트 칼리비아 등 외국 민속공연단의 공연과 한시백일장·궁도대회·강릉사투리경연 등 행사도 곁들여진다. (033)648-3014. 법성포 단오제=11일까지(5일~) 전남 영광 법성포 숲쟁이공원 일대. 옛날엔 전주대사습놀이보다도 규모가 컸다는 유서깊은 단오제다. 9일 오후엔 법성포 앞바다에서 용왕제·선유놀이가 진행되고, 꽃동산 주차장에선 백제 불교도래를 기념하는 연등행진이 벌어진다. 10일엔 전국그네뛰기대회 예선과 전국국악경연대회 본선이, 11일엔 영광군 씨름대회와 그네뛰기대회 본선, 영광우도농악 공연 및 최길순예술단 공연, 난타 공연이 각각 숲쟁이공원에서 벌어진다.
일반인 체험행사로는 쑥체험 및 전시회, 영광굴비 시식회, 창폿물 머리감기가 진행되고, 숲쟁이공원에서 널뛰기·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061)356-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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