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3.22 20:51
수정 : 2011.03.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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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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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씨 등 직접 만들어 기증
가수·방송인·작가·아나운서·국회의원·정신과 전문의·산악인·주한 대사 등 각계 유명인들이 직접 만든 간세 인형 기증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4~27일 서울 안국동의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생명을 깁는 따뜻한 바느질’전을 연다.
‘간세 인형’은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한 인형으로, 제주도 여성들이 헌 천을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수공예 기념품이다. ‘간세’는 제주도 방언으로 게으름을 뜻하며 조랑말이 푸른 들판을 걸어가 듯, 꼬닥꼬닥(느릿느릿) 걸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간세 인형이 담고 있는 뜻에 공감하는 이들이 자신이 입던 옷으로 직접 바느질을 해서 만든 작품도 소개한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는 한복을 만들고 남은 쪼가리 천으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고어텍스로, 여성 산악인 오은선 대장은 입었던 등산복으로, 서명숙 이사장은 평소 즐겨 쓰는 두건으로 만들었다.
가수 양희은·방송인 김미화(사진)·여성학자 오한숙희·국회의원 김진애·영화평론가 유지나·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소설가 조선희·주한 스위스 대사 토마스 쿠퍼·작가 한비야·시인 허영선씨 등의 솜씨도 볼 수 있다.
전시된 간세 인형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제주올레 길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제주여성들이 만든 간세 인형도 판매한다. 전시장에는 간세 제작에 쓸 헌옷도 모은다. (02)738-0738.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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