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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20 21:31 수정 : 2011.07.20 22:32

댄 린 익스피디아 아시아 최고경영자

13만개 호텔예약 서비스 시작
예약고객에 ‘최저가 보상제’
박리다매 전략에 업계 긴장
*익스피디아 : 세계최대 여행사

온라인 기반의 세계 최대 여행사 익스피디아(미국)가 20일 한국어 누리집(www.expedia.co.kr)을 열고 국내 여행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익스피디아는 월 순방문자 7500만명, 전세계 13만5000개 호텔 네트워크 보유, 연매출 28조5000억원을 자랑하는 여행사다.

익스피디아는 우선 호텔 예약 서비스로 시작해, 9월부터는 일부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곁들인 뒤 내년부터는 항공권·에어텔·렌터카·크루즈 예약과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 서비스로 확장해 갈 예정이다.

댄 린(사진) 익스피디아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온라인 시장 규모 26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르는, 아시아 4~5위권의 큰 시장”이라며 “최강급 정보기술(IT) 등 인프라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이야말로 우리가 승부를 걸 만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익스피디아의 한국 진출로 국내 여행업계의 경쟁구도는 물론, 여행 패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여행업계의 경쟁 촉발로 여행자들로선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여행시장은 오프라인에 기댄 몇몇 대형 여행사와 인터파크·와이페이모어·호텔자바·오마이호텔·호텔엔조이 등 일부 온라인 업체, 그리고 최근 1~2년 사이에 국내에 진출한 외국 중견 온라인 여행사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개별 자유여행’의 확산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외국여행 욕구가 강하고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는 30대 전후의 젊은층은 직접 호텔과 항공사 등을 선택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전세계 13만5000개의 호텔 네트워크를 아우른 익스피디아의 등장은 여행지와 취향·호텔 가격 등을 두루 고려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짐을 의미한다.

초대형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호텔·항공사 등의 대량거래에서 오는 가격 할인 혜택도 예상된다. 실제로 익스피디아는 ‘박리다매’ 전략의 하나로, 올해 안에 한국어 누리집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 객실 가격 ‘최저가 보장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상품을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으면 차액 등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국내 여행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직도 여행상품 예약의 70~80%가 전화로 이뤄지고 있는 게 국내 현실이다. 최근 급속히 늘어난 ‘에어텔’(항공·호텔만 예약, 코스는 자유 선택) 선호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일부 온라인 여행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온라인 서비스는 소홀히 해온 게 사실이다. 반면 익스피디아는 “한국인의 취향을 감안한, 단순하면서도 일목요연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선 경쟁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김형렬 호텔자바 홍보이사는 “품질·가격·서비스 측면에서 국내 여행업체들이 분발할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한국 여행산업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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