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은 자외선 노출이 심한 데다 바람이 강하고 건조해 머리카락이 상하기 쉬우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뿌리는 등 모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 웰라 살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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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내 머리 왜 이래 스키장은 고산지대에 있기 때문에 평지보다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낮아 피부가 수분을 잃고 건조해져서 거칠어지기 쉽다. 또 눈 위, 얼음에서의 자외선은 80~90% 이상이 그대로 반사되기 때문에 위쪽뿐 아니라 사방의 자외선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스키장에 갈 때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등 피부 보호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스키장의 자연환경은 피부뿐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심한 자극과 손상을 준다. 한번 손상된 피부가 건강해지기 힘든 것처럼 모발과 두피도 손상된 뒤에 회복하기란 쉽지가 않다. 웰라 살롱 스튜디오의 최윤정 강사는 “피부와 달리 각화된 단백질로 이뤄진 모발은 세포분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체 재생 기능이 없다”며, “꾸준하고 집중적인 관리로 손상 모발을 회복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손상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키장에서의 헤어 관리 5계명 %%990002%%1단계:자외선 차단은 필수=하얀 설원의 방대한 자외선은 차가운 바람과 함께 흰 눈에 반사되어 얼굴 피부뿐 아니라 모발도 건조하게 하고 그을리기 쉽게 한다. 스키장처럼 자외선이 강한 곳에서는 머리카락에도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모발 손상을 예방하는 첫 단계이다. 프랑스의 헤어 전문 브랜드 르네휘테르의 ‘나리싱 울트라 프로텍티브 오일 스프레이’는 방수 기능을 지녀 스키장에서 흩날리는 인공 눈으로부터 머리카락을 보호해주며 모발에 광택과 윤기를 준다. 또 르네휘테르의 ‘애프터 선 헤어밤’은 태양에 노출돼 손상된 모발 끝에 영양을 공급해 머리카락의 회복을 도와준다. 아베다의 ‘브릴리언트 컨디셔너’도 유브이(UV) 흡수제가 유해환경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며, 엉킴 방지 효과가 뛰어나 머리카락에 윤기와 부드러움을 준다. 케라스타즈의 ‘쏠레 크렘 프로텍터’는 산뜻한 스프레이 형태의 헤어 자외선 차단제이며, 레드켄의 ‘컬러 익스텐드 컨디셔너’는 염색 모발의 색깔이 바래지는 것을 막아주면서 영양을 주는 자외선 차단제품이다. 이밖에 웰라 살롱에선 ‘에스피(SP) 유브이 3종 세트’가 나와 있다. 스키장에서나 외출시 ‘에스피 유브이 프로텍션 스프레이’를 뿌려 자외선 차단을 해준 뒤, 머리를 감을 때 ‘유브이 프로텍션 샴푸’와 ‘유브이 케어 밤’으로 손상된 모발을 관리해주면 된다. 2단계:햇빛 막는 모자 착용=강한 자외선은 머리카락 보호막인 큐티클층을 분해해 윤기가 사라지고 거칠어지게 한다. 게다가 멜라닌 색소마저 파괴해 모발 변색까지 일으킨다.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뿐 아니라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방한 효과도 얻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3단계:깨끗한 클렌징=메이크업보다 클렌징이 중요한 것처럼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데도 깨끗한 클렌징이 중요하다. 특히 스키와 보드를 타면서 눈과 오염된 공기 등으로 손상된 모발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두피와 모발에 자극이 적은 샴푸와 컨디셔닝으로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해줘야 한다. 부드러운 세정 효과가 있는 샴푸를 사용해 찬 바람과 낮은 온도로 인해 민감해져 있는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샴푸한다. 두피 마사지를 할 때에는 손톱으로 자극을 하지 않도록 하고 지문이 있는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단계:보습제품 사용=인공 눈과 강한 자외선, 그리고 건조한 눈바람은 모발 표면의 케라틴 성분과 모발 속 단백질 성분인 아미노산을 파괴시켜 머리카락의 탄력을 잃게 한다. 또한 모발에 수분이 빠져나가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보습인자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 탄력과 윤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강력한 수분 효과를 가진 헤어 마스크나 트리트먼트로 모발에 풍부한 보습을 주자. 5단계:홈케어와 두피 마사지로 완벽한 마무리=두피의 건강은 모발의 건강뿐 아니라 비듬, 탈모 등의 문제점을 일으키는 기본 요소이다. 매번 헤어살롱을 방문해 모발을 관리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므로 집에서 일주일에 2번 정도 헤어 팩과 마사지를 하자. 샤워캡을 쓰고 스팀타월을 한 후 모발이 약간 촉촉할 때 윤기나는 헤어 로션으로 마무리해주면 된다. 두피 마사지는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눌러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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