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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10 17:55 수정 : 2005.08.10 17:57

프린트 소재로 돋보이기

서은영의트렌드와놀기

앨튼 존이 주체로 연 아프리카 동물 보호 경매 파티에 빅토리아 베컴이 입고 등장한 드레스는 매우 화려하고 세련돼 당시 모든 일간지와 패션잡지를 장식했다. 이 드레스는 중국 도자기에서 볼 수 있는 동양적인 프린트(무늬를 찍어 낸 것)가 화려하게 그려진 로베르토 카발리니의 작품이었다. 그날 엘리자베스 헐리가 머리에 쓴 티아라(작은 보석 왕관)를 프린트가 완전히 압도한 셈이다. 프린트는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아도 가장 극적이고 세련되게 보일 수 있는 아주 기특한 소재다.

프린트 소재를 입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잘만 연출하면 가장 쉬운 방법으로 세련되게 보일 수 있다.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 프린트는 올 여름 트렌드 소재이기도 하다. 스텔라 매카트니,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는 커다란 기하학적인 무늬로 세련된 사파리 스타일을 연출했다. 특히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는 이 커다란 프린트를 매우 단아하면서도 여성적인 디자인과 연결지었다. 안나 수이, 폴 스미스는 데이지처럼 작고 귀여운 꽃무늬부터 탐스럽고 커다란 꽃무늬까지 정말 다양한 꽃 프린트를 보여줬다. 꽃 프린트는 여성스럽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다. 이에 질 세라 루이 비통은 꽃 프린트만도 모자라 그 위에 스팽글 자수를 장식하고 화려하면서도 펑키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반면에 미우치아 프라다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우미우에서는 꽃 프린트를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기하학적인 무늬로 개발해 시선을 끌었다. 이렇게 새롭게 개발된 프린트는 직선적인 60년대 모즈룩(Mods Look)으로 제시됐다.

이밖에도 미쏘니나 마크 제이콥스에서 다양한 프린트가 개발됐는데, 올 여름 패션 경향의 특징은 이러한 프린트를 과감하게 같이 연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폴스미스에서는 스트라이프 무늬의 수트에 화려한 꽃 프린트의 셔츠나 니트 풀오버를 같이 연출했다.

이렇게 다양한 프린트가 있는 옷을 입을 때 주의할 점은 디자인은 심플한 것이 세련되게 보이고, 액세서리는 너무 요란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프린트도 요란한데 프릴이나 러플, 보석 장식이 있는 디자인은 정말 옷을 잘 입거나 화려한 장소에 가지 않고서는 소화하기 힘들다.

또 프린트 속에서 돋보이는 색깔을 골라보자. 예를 들어 검정 바탕에 노란색과 파란색, 그리고 초록색의 프린트가 화려하게 있는 스커트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이때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색이 노란색이라고 하면 그 노란색과 흡사한 셔츠나, 니트를 입거나, 구두나 백, 액세서리에서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있다. 이러면 너무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체격이 좀 큰 편인 사람들은 언제나 작은 프린트를 고르는데, 이는 절대로 금물! 색상도 화려하고 커다란 프린트가 있는 옷을 입는 게 오히려 체격이 조그맣게 보인다.

서은영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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