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3.04 19:51
수정 : 2014.03.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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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초 세밀화] 쇠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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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는 400만년 전 고생대부터 지구에서 살아온 풀입니다. 거대한 몸집은 세월을 거듭하며 작아졌고 수많은 자연재난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슬기로운 방법으로 우리 곁에 살아남았습니다. 땅속으로 길게 뻗어나간 뿌리는 마디마디 잘려도 싹을 내밀고 깊은 땅속에서도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 적당할 때에 땅 위로 생식줄기를 길러냅니다.
쇠뜨기의 생식줄기(뱀밥)와 영양줄기는 오래전 지구의 모습을 지녀서인지 여전히 독특한 생김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여름, 영양줄기가 넓게 펼쳐진 쇠뜨기 풀숲을 만난다면 신비한 고생대 숲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박신영 세밀화 작가
hitipp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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