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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현에 위치한 자오온천스키장을 30만원대에 즐기는 상품도 있다. 자오온천스키장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효’(樹氷)라는 독특한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침엽수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겨우내 겹겹이 쌓이면서 나무 전체가 눈기둥으로 변한 주효는 스키장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사한다. 리프트에 올라타고 슬로프 곳곳에 우뚝 서 있는 주효 사이로 미끄러질 듯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감상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 자오온천스키장 근처 주린 호텔에서 2박하면서 아침·저녁식사가 제공되는 상품은 39만9천원. 전통 료칸을 체험하고 싶다면 근처 미야마소 타카미야 여관에서 2박하면서 일본 전통식으로 아침·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상품(51만9천원)을 선택하면 된다. 스키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싶은 이들에게는 천연설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에보시 스키장을 권한다. 에보시 스키장은 일본 혼슈 북동부 미야기현에 있으며 일본 10대 스키장으로 꼽힌다. 11개의 코스와 10개의 리프트, 최장 4.3km의 슬로프를 갖춘 곳으로 최대 경사 35도의 전문 스키어를 위한 스키장이다. 상급 코스로 올라가면 나무 눈기둥 사이로 슬로프가 꼬불꼬불 나 있어 스키를 즐기면서 절경도 즐길 수 있다. 미야기자오 로얄 호텔에서 2박하면서 스키도 즐기고, 온천에서 제공되는 참숯 샴푸와 비누로 피부 미용도 챙길 수 있는 상품이 45만9천원이다(투어익스프레스 02-2022-6411). ■ 편안한 휴식을 위한 리조트 상품 기왕 떠나는 김에 좀 더 여유 있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리조트 상품도 다양하다. 고가 상품을 선택하면 고급 리조트 숙박과 식사 이외에도 온천 이용권과 리프트 할인권 등을 제공받는 이점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국내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각광 받는 사호로는 크고 작은 공원과 바둑판 모양으로 정비된 거리, 예쁜 건물로 유명하다. 연평균 기온이 7.8도에 불과한 ‘눈의 도시’인 이곳은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사호로 루스츠 리조트에서 3박하면서 스키와 온천을 즐기는 상품은 139만9천원으로 조금 비싸다. 루스츠 리조트는 ‘작은 후지산’이라고 불리는 요테이산 능선에 있는 종합 휴양시설로 골프장과 스키장,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 곳곳에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있고, 숙박객은 원하는 레스토랑에서 아침·저녁식사를 즐기면 된다. 대욕탕에서 즐기는 온천욕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것이다. 소설 <설국>의 무대인 니카타현으로 떠난다면 사호로와는 또 다른 ‘눈의 도시’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면 그것은 설국(雪國)이었다”로 시작되는 <설국>에서 묘사한 것처럼, 니카타는 온통 은빛으로 뒤덮인 환상적인 도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50분 거리에 있는 니카타 공항에 내려 버스로 약 3시간 이동하면 27개 코스를 자랑하는 나에바 스키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호텔과 슬로프가 곧장 연결되고 실내 온천풀을 갖추고 있는 나에바 프린스 호텔에서 2박하는 상품 가격은 94만9천원. 아침식사만 제공되고 점심·저녁식사와 온천 이용료, 스키장 이용료는 모두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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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호수, 온천의 고장 아키타현도 겨울 여행지로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스키에 비중을 두는 사람에게는 1993년 알펜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시즈쿠이시 스키장을 추천한다. 2개의 다운힐코스에서 5킬로미터에 이르는 시원한 활주를 즐길 수 있는 시즈쿠이시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면서 시즈쿠이시 프린스 호텔에서 2박하는 상품은 74만9천. 아침·저녁식사가 제공되고 리프트 할인권이 포함된 가격이다. 온천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은 다자와호 근처 숙소에 묵는 것이 좋다. 신비스런 에메랄드 물빛으로 유명한 다자와호를 바라보며 천연 온천과 노천탕을 24시간 즐길 수 있는 호텔 다자와 2박 상품은 59만9천원. 스키는 근처에 있는 다자와 고원 스키장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해 즐기면 된다(하나 투어 02-2127-1000). 이미경/ 자유기고가 friendlee@hani.co.kr
* 일본 온천 100% 즐기기
1. 입욕 전 발한작용을 높이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2. 발끝이나 손끝부터 시작해 천천히 몸에 물을 묻힌다. 갑작스런 현기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피부 혈관을 충분히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2. 어깨까지 몸을 담그고 온천성분을 피부로 충분히 받아들인다. 다양한 온천탕을 체질과 취향에 맞춰 즐긴다. 3. 뜨거운 탕에 오래 있지 않는다. 혈압과 심박수가 급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섭씨 40도 정도 되는 미지근한 탕에서 이마에 가볍게 땀을 흘리는 정도를 유지한다. 땀이 많이 나면 일단 물에서 나와 휴식을 취한다. 4. 온천의 약효 성분은 3시간 정도 지속된다. 따라서 온천욕을 한 다음 별도로 샤워를 해서 씻어내지 않는 편이 효과적이다. 단, 온천 성분에 따라 강산성 수질인 경우 피부가 약한 사람은 즉시 씻어내야 한다. 5. 온천욕을 한 다음에는 기분은 상쾌해도 몸은 피곤하다. 혈압이 안정될 때까지 2~3시간은 필요하므로, 적어도 30분간은 몸이 식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땀을 흘린 뒤 수분 섭취도 잊지 않는다. 6. 입욕 횟수는 1일 3회까지가 적당하며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살펴가며 한다. 도움말 = 하나투어 이은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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