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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2.17 22:10 수정 : 2009.12.17 22:10

‘석유 자주개발률’ 1년새 5% → 8.1%로 껑충
3차례 인수합병 성사…“금융위기가 기회됐다”

한국석유공사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앞세워 석유개발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석유공사는 하루 석유 생산량을 기존 5만배럴에서 2012년까지 30만배럴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공사의 석유 생산은 전적으로 광구 투자 등 국외 자원개발에 달려 있으므로, 그만큼 국외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매달리겠다는 뜻이다. 현재 석유공사의 하루 생산량은 12만배럴에 이른다. 1년 조금 넘는 사이 생산량을 곱절이나 키운 것이다.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계기는 세 차례의 대형 인수합병 성사다. 지난해 3월 석유공사가 주축이 된 한국 컨소시엄은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앵커의 해상광구를 인수했다. 올해 2월에는 페루 페트로테크를 인수했다. 여기에 캐나다의 유명 자원기업인 하비스트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10월 5만3000배럴의 하루 생산량을 갖춘 하비스트를 인수하자 석유공사의 전체 생산량은 곱절로 늘었다. 지난해 초에 5%에 불과했던 석유 자주개발률도 8.1%로 뛰어올라 올해 목표인 7.4%를 초과 달성했다.

석유공사의 몸집 불리기는 국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형 국영업체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인도 등의 대형 국영업체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춰야 ‘자원전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찾아온 금융위기로 전세계 석유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도 석유공사에겐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임홍근 석유공사 신규탐사본부장은 “금융위기가 우리에겐 자산 확보의 기회가 됐다”며 “여기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30위권의 석유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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