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없음. ㄱ,ㄴ,ㄷ 모두 범죄에 해당된다. 위 세 사례는 실제 지하철에서 발생했던 범죄 사건으로 송,김,조씨 모두 법의 처벌을 받았다. ‘어? 이건 괜찮지 않나?’라며 주저한 보기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명심하자. 현행법상 불법촬영(몰카)에 해당된다. 영리 목적이 없었다 해도 촬영 대상자의 동의가 없는 촬영 역시 처벌 대상이다.
지하철 내 불법 촬영 문제가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스크린도어에 ‘거울’이 등장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자신의 전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커다란 크기의 거울이다. ‘불법촬영(몰카) 예방 거울’로 캐논이 올초부터 펼치고 있는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의 일환이다. 승객에게는 안심을 주고 잠재 불법촬영 범죄자에게는 경각심을 주고자 스크린도어에 거울을 부착한 것.
캐논이 불법 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시내 주요 역사 8곳에 ‘불법촬영(몰카) 예방 거울’을 설치했다. 사진제공 캐논
연구에 따르면 거울이 주는 심리적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거울은 보행자에게 뒤에 있는 사람을 비춰줌으로써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범죄자에게는 불법촬영하는 본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범죄 기회를 차단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심리학자 비맨은 할로윈 축제 때 사탕을 받으러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했다. 그는 ‘사탕을 1개만 가져가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비웠는데, 한 실험군의 사탕 바구니 옆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울을 설치했다.
거울은 보행자 뒤의 사람이 보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범죄자 역시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어 범죄기회를 차단하는 심리적 효과 또한 우수하다.
실험 결과는 흥미로웠다. 거울을 둔 실험군에서 사탕을 1개만 가져간 아이의 비율이 거울을 설치하지 않은 그룹보다 4배나 높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거울 효과’로 누군가가 지켜본다고 느껴지면 부정적인 행동을 줄이게 되는 심리에 기인한다. 캐논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거울을 부착한 것 역시 이 같은 거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캐논이 진행하는 ‘굿셔터 캠페인’의 슬로건은 ‘지킬 건 지키는 느린 손가락’이다.
캐논은 잘못된 사진촬영문화를 바로 잡고 올바른 사진 문화 에티켓을 알리고자 지하철 스크린도어 거울 부착과 같은 ‘굿셔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킬 건 지키는 느린 손가락’이라는 슬로건 아래,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 사진에 찍히는 상대와 주변을 한번 더 살피고 배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을 이끌던 초기 캠페인에 이어, 잘못된 사진촬영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강조해 실천으로 이끄는 데 캠페인의 중점을 뒀다.
굿셔터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촬영 행위, 올바른 사진촬영 에티켓을 소개하는 캠페인 영상과 매뉴얼북을 볼 수 있다. 한 번만 봐도 기억에 남을만큼 쉽고 재밌어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은 콘텐츠다.
굿셔터 인증만 해도 캐논이 불법 촬영 예방 기금으로 1천원을 기부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굿셔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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