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8 15:24
수정 : 2018.11.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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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비관료 출신 시장으로 민선 7기를 연 엄태준 이천시장은 14개 읍·면·동 순회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4년 동안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어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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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엄태준 이천시장
일자리 전담부서 마련해 청년 지원
예산 편성에 시민 의견 반영
중리 신도시는 행정타운으로
구도심은 역사·문화 살린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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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비관료 출신 시장으로 민선 7기를 연 엄태준 이천시장은 14개 읍·면·동 순회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4년 동안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어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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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 엄태준 이천시장의 말에는 여러 함의가 담겨 있다. 최초 비관료 출신 시장으로 민선 7기를 연 엄 시장은 14개 읍·면·동 순회로 업무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가 됐지만 국민들은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엄 시장은 “4년 동안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어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5개월여 임기를 지낸 엄 시장의 소회를 듣는다.
이천시장으로서 지난 5개월여는 어땠나.
비관료 출신 첫 시장이다. 내가 잘해야 비관료 출신 시장이 계속 나와 지방자치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직원들과 토론하고 고민해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켜 ‘더불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리 신도시와 구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구도심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중리 신도시는 행정타운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중리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복원해 관광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데 국지도 사업에 대한 계획은.
3번 국도 정체가 심각하다. 우회도로인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마지막 구간 6공구(부발읍~장호원읍)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재개돼 우회도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 고속도로와 전용도로 개통으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국지도 70호선 4차선 확장도 서두르겠다. 정부가 약속한 설성면 국립호국원과 시내를 잇는 지방도 331호선 4차선 확장 사업도 빨리 이행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이천 남부권이 소외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균형 발전을 위한 계획은.
이천은 지형적으로 길죽한 모양을 하고 있어 소외되는 지역이 생겼다. 남부지역에 거점도시를 지정해서 좀 더 많은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겠다.
장호원읍 대로변과 장호원 삼거리 주변 교통이 혼잡해 사고 위험도 높다. 장호원 터미널은 사업자와 운수회사 사이에 수수료 문제로 20년 가까이 터미널 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난 달 12일 시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장 유료화와 공영주차장 추가 설치, 원형 교차로 설치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논의된 내용은 빠른 시일 내 시행하겠다. 터미널은 이천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새롭게 만들어 시민불편을 해결할 계획이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만들겠다’고 표방했다. 특별한 복안이 있다면.
시장의 권한은 시민이 준 것이다. 권한 남용, 독단적 운영은 시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으로 시장의 자격을 저버리는 일이다. 예산 편성에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주민참여예산제 심의위원회 구성과 주민자치위원회에 시장 개입도 최소화하겠다. 인사권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정하게 행사하겠다.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가 심각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마련되어 있나.
이천청소년육성재단 내 일자리 전담부서를 운영해 청년 취업을 돕겠다. 또한 이천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를 설치해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만들고 실천해볼 기회도 제공할 것이다. 관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지역 청년들의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이천시가 중개자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 4년 동안 어떤 시정을 펼칠 계획인가.
시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업을 하라고 비관료 출신인 나를 시장으로 뽑았다.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시민들의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게 몇번이고 되묻고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가겠다.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콘텐츠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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