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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0 14:54 수정 : 2019.03.20 14:54

종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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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인도네시아 항암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고 혁신 신약이라는 강력한 성장엔진을 장착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고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았다. 현재 생산제품 허가를 위해 시험생산 중이며 품목 허가 후 올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이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은 현지 의약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7.9조원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 관련법 개정으로 전 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의약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3%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항암제 시장이 연평균 38%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항암제 주사제 시설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 현지 생산업체도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EU-GMP 수준을 갖춘 항암제 공장으로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설립됐으며 벨록사주, 젬탄주, 베로탁셀주 등 종근당의 주요 항암제를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게 된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올해는 종근당의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은 세계 시장을 향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가면력질환·헌팅턴증후군 치료제가 유럽과 미국에서 성과를 나타내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혁신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의 첫번째 바이오의약품인 네스벨은 올해 일본 정부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적이며 약물 투여 빈도를 대폭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3월 말 미국 암학회(AACR)에서는 경구용 항암제 CKD-516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앞선 혁신 신약 후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이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 ‘2018 미국 류머티스학회(ACR)’에서 전세계 100여개국 1만5000여명의 의료진과 유관단체, 제약기업인들을 대상으로 CKD-506의 전임상과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에 대해 주목받았다. 현재 유럽 5개국에서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CKD-506을 기존 관절염 치료제를 대체하는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고 향후 여러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인구 10만명당 3~10명에게 발병하는 헌팅턴질환은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근육 간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인지능력 저하 및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헌팅턴질환 치료제가 없어 CKD-504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시키는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종근당은 바이오 신약인 CKD-702 개발에도 도전한다. 현재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CKD-702는 기존 항암제의 내성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암세포에도 항암효과를 보여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정희경 기자 ahyun04@hani.co.kr/기획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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