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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23 09:41 수정 : 2019.07.24 14:26

교육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홍등가의 아이들. 사진=월드비전 제공..

<119 희망 아이 캠페인>1살부터 19살까지 아이들의 꿈을 한겨레·월드비전이 함께 응원합니다.

교육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홍등가의 아이들. 사진=월드비전 제공..
사창가에서 태어났지만 그곳을 떠나 새로운 희망과 직업을 품게 된 아이들. 현실에서도 영화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다큐멘터리 <꿈꾸는 카메라:사창가에서 태어나>는 2004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습니다. 집창촌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를 이어 성매매로 생계에 나서거나 포주가 됩니다. 자나 브리스키 감독은 미래가 없는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주고 사진을 가르쳐 아이들의 카메라에 빈민굴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감독이 2년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도 담았습니다. 희망을 찾아간 아이도 있지만 반대로 여전히 집창촌에 남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의 인도는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열네 살이 된 리아입니다. 저는 인도의 콜카타(옛 캘커타)에 살고 있어요. 우리 집은 하나의 방으로 이뤄진 작고 초라한 집입니다. 사람들은 우리 집에 대해 조금 더 큰 닭장이라고 이야기해요. 가구라고는 엄마와 제가 누울 매트밖에 없지만, 그래도 저는 엄마와 함께 살 수 있어서 행복해요.”

리아는 양 갈래로 잘 땋은 머리, 산뜻한 파란 교복이 잘 어울리는 밝고 활기찬 성격을 가진 소녀입니다. 학기 성적의 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날. 리아는 시험을 잘 본 것 같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힘찬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합니다.

라카타는 홍등가를 벗어나 리아에게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습니다. 사진=월드비전 제공.
건강한 꿈과는 달리 열네 살 소녀의 일상은 매우 위태롭습니다. 리아의 엄마 라카타는 매춘 여성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두 모녀가 사는 집도 매춘굴 주인(포주)에게 빌린 단칸방입니다. 이 작은 거주시설인 단칸방은 라카타가 매춘을 하는 장소로도 사용됩니다. 이 작은 공간에서 다섯 살 많은 리아의 오빠도 함께 살았었습니다. 리아의 오빠는 엄마가 생존을 위해 해야 했던 일들을 증오하고 결국 콜카타를 떠났습니다. 이 집에 남은 건 리아와 엄마뿐입니다.

라카타 역시 이 삶에서 탈출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매춘부로서의 삶, 매춘가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아들이 자신의 일을 증오하며 집을 떠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아직도 가슴 아픕니다. 리아만큼은 안전한 환경에서 살며, 학교에 다니기를 바랍니다. 리아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러나 라카타에게는 숙련된 기술도 없고 다른 가족의 지원도, 충분한 생활비도 없습니다. 기술을 배우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 리아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지만, 하루를 살아가기도 벅찹니다.

라카타의 바람과는 달리 리아의 상황은 절망을 향하고 있습니다. 라카타는 매춘 일을 하기에는 나이가 들었고 일주일에 7달러 정도의 돈을 받습니다. 이보다 위험한 것은 리아가 처한 환경입니다. 라카타의 집을 방문할 때 리아에게 시선을 주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리아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인도 콜카타 홍등가에 살고 있는 리아와 라카타의 거주지 전경. 사진=월드비전 제공
인도에서는 아동 매춘에 관해 엄격한 법률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 소녀들을 숨기고 있는 매춘 업소는 무자비한 벌금을 뭅니다. 라카타는 집주인으로부터 집에서 나가거나 딸을 내보내라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리아는 월드비전이 운영하는 아동친화교육활동센터(CFLRC)에서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성매매 여성의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센터입니다. 월드비전 직원이 리아의 공부에 대한 열망을 알아보고 공립학교(무상교육)에 등록해주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홍등가의 중심지에 위한 아동보호 센터는 그 지역 조상자들의 자녀들에게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아침반 수업에 참여하고 리아와 같은 청소년들은 오후반 수업에 참여해 간식을 제공받고, 학교 숙제 등 학업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아는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하는 운명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저 때문에 포주가 엄마와 저를 괴롭혀요. 엄마에게 월드비전이 주는 도움과 제 공부 때문에 콜카타를 뜨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어요.” 리아는 손을 가만두지 못하며 “아직은 떠나고 싶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라카타는 리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차라리 죽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아도 엄마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대가를 치른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밤에 오는 몇 명의 사람들이 저에 대해 물어봐요. 하지만 엄마는 손님이 오면 저를 다른 곳에 보내요. 만약 그들이 엄마 대신 저를 원한다고 하면 엄마는 안 된다고 말해요.”

조셉 웨슬리 월드비전 인도지부 아동인신매매 반대 프로젝트 팀장은 “우리가 여기서 보호하고자 하는 이들은 성 착취 노동에 강제로 끌어들여진 여성들의 아동들입니다.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아동들은 자신들의 어머니가 길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것과, 심지어 자기 집 거실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그러한 장면을 목격하는 것도 굉장히 큰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러한 행동들을 인생을 살아가는 한 방식으로 여길 수 있는 위험입니다”라고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전했습니다.

라카타와 리아가 꼭 마주잡은 두 손처럼 서로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월드비전 제공
리아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엄마의 일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습니다. “엄마는 절 사랑해요. 세상에서 저는 엄마와 오빠밖에 없어요. 우리는 서로 의지해요. 엄마의 음식 솜씨는 매우 훌륭해서 카페를 하면 좋겠어요. 저는 계속 이 지역에 남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도움을 받아 이 근방으로 이사를 가야 해요.”

리아와 라카타는 안전한 공간에서 평범하게 일하고 공부할 기회를 얻고 싶습니다. 리아가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키워갈 수 있게 힘을 보태주세요. 모아주신 후원금은 리아와 같이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119 희망 아이 캠페인>1살부터 19살까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희망 캠페인입니다.4월부터 12월까지 한겨레·월드비전이 아이들의 꿈을 함께 응원합니다.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 월드비전 후원계좌 269-800743-18-633(우리은행)■ 월드비전 후원전화 ☎ 02-2078-7000■ 월드비전 한겨레 독자 후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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