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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1 10:27 수정 : 2019.11.07 17:41

맑은 하늘, 청량한 공기까지 연인들이 나들이 가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다. 선선한 온도에 밖으로 나가기 좋은 연인들의 가을 데이트 시기.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 연인의 취향을 완벽히 알기 어렵다면, 핫한 장소를 알지 못해 데이트 코스를 짜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한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노들섬 가을 데이트 코스를 알아보자.

노들섬은 한강 대교를 지나가는 버스들이 정차한다. 지하철로는 용산역과 노들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 교통 편이 용이하다. 

노들섬 식물도에서는 식물과 관련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제공: 노들섬 인스타그램

15:00 나를 위한 푸른 공간, 식물도 

도심 속 나를 위한 작은 식물섬. 식물 공방 식물도는 자연을 담은 체험형 식물공간이다. 싱그러운 초록빛 가득한 생기 넘치는 공간에서 식물과 관련된 교육, 공방, 판매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푸릇푸릇함이 넘치는 공간에 앉아 공방 체험을 기다린다. 원하는 식물을 고르고 모종을 화분으로 옮긴다. 작은 팻말에 식물의 이름은 ‘하트’로 정한다. 연인과 두 손을 모아 화분의 흙을 살살 눌러준다. 식물 공방을 체험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갔다.

노들서가 스탭들이 책을 고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스탭들이 추천의 말을 적어 놓은 책을 준비했다. 제공:노들서가 인스타그램

16:00 우리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노들서가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마음을 담은 ‘책문화 생산자’ 플랫폼 노들서가. 주제별로 나눠져 있는 서가로 향한다. 여자친구가 기르는 고양이가 떠올라 ‘야옹서가’에 들려서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자친구의 집에 갔을 때 고양이 배를 만지려 했는데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가에 놓여진 수첩에 다른 사람이 적어 내려간 글귀를 본다.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연인이라면 첫 시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수첩에 기록할 수 있다. 첫 데이트 날 지하철역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며 손에 땀이 나 바지에 문지르다 손바닥이 파랗게 물들었던 순간을 기록했다.

노들섬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 제공:노들섬 인스타그램.

17:00 노을지는 루프탑에서 이른 저녁 

맑게 갠 하늘 탁 트인 하늘 한강이 바로 보이는 루프탑에서 점심 식사. 강물이 햇빛에 비쳐 반짝이고 한강대교도 가까이에 보인다. 사람들이 자리에 삼삼오오 모여 한강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우리도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식사를 끝낼 때쯤 파랗던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갔다. 가을 저녁 해는 금방 고개를 숙였다. 붉게 물든 노을에 반사된 건지 여자친구의 뺨이 빨갛게 물들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18:00 느린소비의 가치 스페이스 445

실내로 들어와 평소에 관심 있던 소상공인의 제품 전시를 보러 향했다. 각 지역의 독립 소규모 브랜드들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평소에 구매하고 싶었던 나무 탁자를 직접 눈으로 보고 제작자와 직접 얘기를 나눴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원목에 대한 이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직접 얘기해보니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가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여자친구는 환절기 부모님이 드시기 좋은 남해에서 만든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특징인 앵강 보리 차를 구매했다.

19:00 음악이 함께하는 섬 노들섬

음악이 함께 하는 섬 답게 노들 섬 곳곳에는 음악이 흘렀다. 실내에 있는 라이브 하우스 공연장도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 외부로 향했다. 버스킹이 열리고 있었고 계단에 자리 잡았다. 라이브 음악과 반짝이는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데이트 코스를 마무리했다.

노들섬은 ‘중지도’로 불리며 일제시대부터 광복이후 60년대 중반까지 여름에는 피서지와 낚시터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시민들이 애용하는 장소였다. 1968년에 시작된 한강개발계획 중 강변북로 건설을 위해 세운 둑을 메우기 위한 자재로 쓰였다. 그 뒤로 넓은 모래 밭이 사라지게 되고 섬이 한강에 완전히 둘러 싸이게 되자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발길이 끊겼다. 

9월 노들섬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울의 도심속 익숙하고도 낯선 공간 노들섬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과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는 가장 가까운 섬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노들섬에서 자연, 음악, 책과 쉼이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노들섬으로 향해보자.

이 콘텐츠는 서울시청의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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