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8 16:39
수정 : 2019.10.08 20:18
홍철호 의원, 국토부 국감자료서 밝혀
르노삼성 SM3Z.E., 현대차 아이오닉·코나
엘지화학 배터리셀 탑재…국과수 조사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모두 5건의 전기자동차 화재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화재 사고는 모두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발생했다.
8일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기차 화재 관련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2016년 1월~2019년 8월)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르노삼성의 ‘SM3Z.E.’를 비롯해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등 5건이었다. 이 가운데 올 들어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에서 일어난 화재 3건은 차량 하부의 고전원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는 전문기관의 1차 조사결과가 나왔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셀은 모두 엘지(LG)화학이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13일 세종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 차량에 불이 나 전소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차량은 대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조사 중이다. 당시 현장 조사를 한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팀은 “차량 하부의 고전원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배터리 폭발원인에 대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8월9일 경기 부천시에서 일어난 코나 전기차 화재도 차량 하부의 고전원 배터리 폭발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팀은 “주차 중인 차량의 리어 시트(뒷좌석) 바닥에서부터 화염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28일 강원 강릉에서 충전 중 불이 난 코나 전기차 역시 차량 하부의 고전원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는 1차 조사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016년 1월15일 광주에서 불이 난 전기차는 르노삼성 ‘SM3Z.E.’ 차량이었다. 엔진룸 쪽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뒤쪽으로 화염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1일 대구에서 일어난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화재는 정차 중에 차량 트렁크 하단 배터리 부분에서 발생했다.
현대차와 엘지화학은 “국과수의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엘지화학 관계자는 “SM3 전기차 화재 건은 2016년 배터리가 원인이 아니란 결론이 났고 나머지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중”이라며 “원인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당시 리콜센터 신고 사항과 제작사로부터 제출받은 기술분석 자료, 언론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제작사의 대외비 요청이 있어 기술분석 자료의 별도 공개는 어렵다”고 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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