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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14:21 수정 : 2005.02.14 14:21

LG전자는 2월1일부터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디지털TV `슈퍼슬림 TV'(모델명 32FS1D)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연합뉴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슬림형 브라운관 TV를 시장에 출시했다고 앞다퉈 발표했지만 정작 보름이 지나도록 제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도 전에 조기 출시 경쟁에만 치우치는 바람에 애꿎은 소비자들과 유통업계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달 1일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CRT)디지털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슬림형 브라운관은 두께를 39㎝로 줄여 브라운관의 최대 약점인 두께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했으며 149만원으로 일반 브라운관 TV와 크게 차이나지 않아 브라운관의 전성기 부활을 주도할 차세대 제품으로 출시시기 등이 안팎의 관심을 끌었었다.

당초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께 세계 최초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LG전자가 이달 1일 출시 사실을 `깜짝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같은날 출시 내용을 발표하는 등 양사는 조기 출시를 위해 한바탕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LG전자의 경우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국 50여곳에, 삼성전자는18여곳에만 각각 제품이 진열돼 있을 뿐 아직까지는 물량 부족으로 소비자에 대한 공급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과 LG의 직영 대리점이나 양판점 등에는 아직 제품이 전시되지도 못했다.

다만 양사는 예약 주문은 받아 삼성전자의 경우 100여건, LG전자는 200여건의주문이 각각 밀려 있는 상태다.


삼성 직영 대리점인 서울 강남지역의 디지털 프라자 한 관계자는 "아직 시험생산 단계라고 들었고 3월쯤 본격적으로 소비자가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LG전자의 대리점인 서울 강북의 디지털 LG 관계자도 "예약주문만 받고 있고 물건이 들어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슬림형 브라운관 TV에 대한 대기수요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브라운관 TV 판매는 감소하고 있어 유통업계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산에는 이미 착수했으며 설 연휴 등이 길어 물류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주에 500여대, 다음주부터는 주간 물량을 2천여대로 확대, 다음주쯤 되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물류 기간을 단축하는 등 소비자의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설연휴에 더해 해외 지역도 런칭을 앞두고 있어 해외 디스플레이 숍에 대한 전시 물량으로 수급상황이 아직은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며 "토, 일특근 근무를 계속 실시하고 있어 이달말부터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충분한 초도물량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사를 의식,`일단 출시부터 하고 보자'는 식의 `선출시' 관행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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