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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27 18:08 수정 : 2017.07.27 18:16

김태천 제네시스BBQ 대표이사(왼쪽)가 27일 오전 서울 BBQ종로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BBQ는 이날 정부의 가맹사업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유통마진 공개 검토 등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가맹점 공급 품목 최소화
대신 로열티 제도 도입”
가맹제도 개선책 첫 ‘총대’
친척 일감몰아주기 대책은 빠져

김태천 제네시스BBQ 대표이사(왼쪽)가 27일 오전 서울 BBQ종로관철점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BBQ는 이날 정부의 가맹사업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유통마진 공개 검토 등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가격 인상과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비비큐치킨이 정부의 가맹사업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유통마진을 공개하고, 로열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사야 하는 ‘필수품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보공개 강화, 가맹점주 피해방지 수단 확충 등 가맹점 제도 개선책을 발표했는데, 비비큐가 먼저‘총대’를 메면서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회적 비판을 받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선 따로 개선책이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비비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밀리(가맹점)와 비비큐의 동행 방안’을 발표했다. 비비큐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이 알 수 없었던 유통마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비비큐 관계자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진중인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추가로 품목별 유통마진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맹점주들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에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필수품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닭·기름·소스 등 브랜드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품목만 필수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가맹점이 자율적으로 살 수 있다.

대신 비비큐는 로열티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생각이다. 비비큐의 이름을 쓰면서 가맹점이 일정 정도의 돈을 지급하라는 얘기다. 한편에서는 필수품목 최소화, 유통마진 공개 등이 이뤄질 경우 본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로열티로 보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천 비비큐 대표이사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선진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로열티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가맹점 부담이 지금보다 늘어난다면 이 제도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수품목 범위나 로열티는 본사와 가맹점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이번 상생 방안에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개선책은 빠졌다. 비비큐의 핵심 재료인 황금올리브는 윤홍근 회장의 아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 HY인터내셔널이 공급하고 있다. 또 비비큐 치킨 포장박스도 윤 회장의 손윗동서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납품을 한다. 이에 대해 비비큐 관계자는 “사회적 눈높이에 맞추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비큐는 두 차례 치킨 가격 인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 이어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을 거둬가기로 한 과정에서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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