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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28 17:30 수정 : 2017.08.28 18:29

지난 23일 편의점에서 판매되던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제품 사진 이정아 기자

“판매값보다 개당 100원 이상 적게 환불”
회사 쪽 “자사 온라인몰 기준 가격”

지난 23일 편의점에서 판매되던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제품 사진 이정아 기자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이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 조치안을 마련해 소비자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불금액이 구매 가격에 견줘 턱없이 낮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이날 릴리안 홈페이지(www.thelilian.com) 환불 안내 게시물에서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하여 환불 조치를 실시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히고, 환불 방법과 가격 등을 안내했다.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 접수를 시작하고, 접수 뒤 7일 안으로 택배 기사가 제품을 방문 수령하도록 했다. 환불금액 입금은 10~12월 사이 이뤄진다.

릴리안의 환불 정책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는 가격이다. 릴리안은 생리대 ‘릴리안 순수한면 오버나이트’ 1개를 355원에 환불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이 제품 1개의 값은 493원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개들이 1팩 제품의 환불 가격은 4970원인데,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6900원으로 2천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28일 오후 릴리안 환불 시스템이 가동되고, 환불 가격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릴리안의 환불 정책을 지적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릴리안의 라이너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 온 권아무개(25)씨는 ”구입 가격만큼의 환불이 아니라 거기에 더해 보상을 해야 할 상황인데, 가격을 더 낮춰 환불해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소비자에게 환불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깨끗한나라가 어떤 태도로 이번 사태를 대하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신아무개(34)씨도 “이런 가격이라면 환불할 게 아니라 생리대를 태우는 시위를 하는 게 정신건강이나 의사 표시 등 여러모로 더 득이겠다는 글이 트위터 등에 올라왔더라. 그 심정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환불 가격은 제품 원가 기준이 아니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오픈마켓 등 유통 경로가 워낙 다양하다. 그래서 깨끗한나라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판매가 기준으로 환불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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