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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3 20:11 수정 : 2017.11.03 22:13

씨제이그룹,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 선정
매각 성사되면 34년 만에 철수
식품·물류 등 주력사업 집중 전략
매각가 1조원 이상 추정

씨제이그룹이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잘 알려진 제약바이오 계열사 씨제이헬스케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매각이 성사되면 씨제이는 지난 1984년 제약사업 진출 이후 34년 만에 철수하는 것이다.

씨제이는 3일 “씨제이헬스케어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발송한 뒤 내년 초 매각을 완료할 생각이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씨제이제일제당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씨제이가 제약사업에 손을 떼려는 것은 주력사업인 식품, 유통?물류, 엔터테이먼트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재현 씨제이그룹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3개 이상 업종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수합병(M&A) 등과 같은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씨제이헬스케어를 매각해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30여년 넘게 제약사업에 투자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도 제약사업 철수를 선택한 이유로 꼽힌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제약분야에서 국내 10위권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씨제이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을 약 1조원 규모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매각가도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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