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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05 14:24 수정 : 2017.12.05 21:00

운동강도·속도에 따른 칼로리 소모 편차 반영 못해
150㎉ 소모했는데 계기판엔 97㎉로 표시
4개 업체 뒤늦게 “정확성 높이겠다”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헬스사이클이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를 나타내는 칼로리 표시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강도나 속도 등에 따른 칼로리 소모 차이를 반영하지 못해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의 11개 헬스사이클 제품을 대상으로 칼로리 소모량 표시의 정확성, 페달·프레임 내구성, 차체 강도, 페달의 강도, 소음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개 제품 모두 운동 강도나 시간, 속도와 상관없이 총 페달 회전수가 같으면 같은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표시하는 문제가 드러났다. 예를 들어 운동 강도(단수)에 따라 실제 칼로리 소모량은 43㎉에서 150㎉까지 편차가 있는데, 헬스사이클의 계기판에 표시된 칼로리는 97㎉로 일정했다.

소비자원은 “운동시 계기판에 표시되는 칼로리 소모량이 실제 소모량보다 적거나 많게 표시되면 적정 운동량보다 더 많이 운동을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4개 업체(삼천리자전거·이화에스엠피·중산물산·한성앤키텍)는 기술개발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 표시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소비자원에 전했다. 이고진, 은성헬스빌, 와이앤에이치 등 나머지 업체는 아직 특별한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일부 제품은 안전 상태도 미흡했다. 만도스포츠의 ‘에스라인 슬림바이크’ 제품은 안장을 250㎏으로 5분 동안 눌렀을 때 안장을 지탱하는 프레임이 파손됐다. 해당 업체는 판매를 중지하고 판매된 제품은 누리집에 공지해 무상 수리를 해주기로 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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