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인기상품, 의류·화장품이 싹쓸이

씨제이(CJ)오쇼핑의 2017 판매 상위 브랜드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이에이치씨(AHC)의 아이크림, 엣지의 코트, 브이더블유(VW)베라왕의 여성 정장, 다니엘크레뮤의 남성 의류. 사진제공 씨제이오쇼핑

합리적 가격대의 자체 브랜드 인기 높아

씨제이(CJ)오쇼핑의 2017 판매 상위 브랜드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이에이치씨(AHC)의 아이크림, 엣지의 코트, 브이더블유(VW)베라왕의 여성 정장, 다니엘크레뮤의 남성 의류. 사진제공 씨제이오쇼핑

올해 홈쇼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품목이 의류와 화장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홈쇼핑업계의 2017년 판매 상위 1~10위 인기 상품을 보면, 10개 품목 중 8~9개가 의류(속옷 포함)와 이미용품(화장품 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에스(GS)샵의 판매 1위 제품은 탈모 방지 샴푸 ‘올 뉴 티에스 샴푸’, 씨제이(CJ)오쇼핑의 1위 제품은 화장품 에이에이치씨(AHC)였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의 1위 제품은 각각 여성의류인 아니베에프와 조이너스가 차지했다. 각 업체의 인기 제품을 살펴보면, 중복 선정된 브랜드도 여럿이었다. 에이에이치씨와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는 지에스샵, 씨제이오쇼핑, 현대홈쇼핑의 10대 인기 상품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렸다.

의류는 홈쇼핑업체가 직접 기획해 판매하는 단독 및 자체브랜드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은 “기획·생산 등 전 과정에 참여한 여성 의류 브랜드 라씨엔토는 지난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4개월 만에 상위 9위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침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마마인하우스바이(by)박홍근’도 롯데홈쇼핑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다.

홈쇼핑 식품 브랜드의 인기는 시들했다. 현대홈쇼핑의 에이치 플레이트(H PLATE)와 씨제이오쇼핑의 김나운더키친, 롯데홈쇼핑의 이경제녹용 만이 인기상품 10위 안에 들었다. 더불어 올해 홈쇼핑 인기 상품 가운데는 신규 브랜드가 드물었다. 지에스샵의 경우, 10위 진입 신규 브랜드는 의류 브랜드인 올리비에스트렐리 하나뿐이었다. 업계에서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강해지면서 홈쇼핑을 하면서도 검증된 브랜드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석 지에스샵 영업전략사업부 사업부장은 “매년 수없이 많은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검증된 브랜드나 스테디셀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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