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20 18:32
수정 : 2017.12.20 19:02
귀뚜라미보일러, 배관 동결방지 및 응급조처 요령
집 비울때 보일러 끄지 말고 외출모드 설정
배관 보온재 감싸고, 동파시 온열기로 반복가열 대처
최근 한파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위로부터 보일러 동파를 막으려면 장시간 집을 비울 때 무심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외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뚜라미는 20일 내놓은 ‘보일러 배관 동결방지법과 응급조치 요령’ 보도자료에서 “집을 오래 비우면서 난방비를 아끼려고 무심코 보일러를 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파의 원인이 된다”며 “그러면 실내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보일러나 배관 속 물이 얼게 된다. 동파를 막으려면 실내온도를 10도 이상으로 설정하거나 외출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면 보일러가 최소 온도로 작동하면서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보일러실 창문에 단열재(뽁뽁이)를 붙이거나 문틈을 문풍지로 막으면 온도유지에 도움이 되며, 특히 보일러보다 물이 흐르는 배관 부위가 취약한 편인데 한파에 노출된 배관은 보온재로 감싸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파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도 내놓았다. 냉수는 정상이고 온수만 나오지 않는 경우엔 보일러 하단에 있는 급수·온수 배관이 동결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 때는 헤어드라이어와 온열 기구를 이용해 응급조처하면 된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한 해빙은 먼저 보일러의 전원 코드선을 분리한 뒤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틀고나서 보일러 하단의 냉·온수 배관 보온재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중간 온도로 해 배관을 반복 가열하면 된다. 보일러 주위에 온열 기구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때는 주위에 불이 붙지 않도록 반드시 현장을 지켜봐야 한다.
온수·냉수가 모두 안 나오는 경우는 수돗물이 공급되는 배관과 수도계량기까지 모두 동결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 해빙 작업을 받아야 한다. 난방이 안 되는 경우는 혹한기에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아 보일러 내부 또는 난방 배관이 동결됐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보일러 제조사 대표번호로 연락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귀뚜라미보일러 쪽은 “혹한기에 온수와 냉수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이는 보일러 고장보다는 배관이 동결된 것이므로 응급처치를 하면 된다”며 “전문 설비업체가 소속된 한국열관리시공협회(02-847-6114)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1588-6868)에 연락하면 해빙 작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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