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24 11:28
수정 : 2018.08.24 16:31
알바몬 “개인 과외 알바 목록에서 삭제” 밝혀
학생들 학원·동영상 강의로 몰리자 수요 줄어
반려동물 케어·필라테스 강사 등은 새로 추가
|
그래픽_김지야
|
과거 대학생들의 인기 아르바이트(알바)였던 ‘과외’가 아르바이트 중개 누리집 직종 목록에서 사라졌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던 개인 과외가 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르바이트 구직 포털 알바몬은 “대대적인 업직종 목록 개편을 실시해 개인지도·과외, 전화주문 등 8개 업직종을 제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목록에서 제외된 알바는 개인과외 외에 도서·비디오 대여점, 표를 팔고 받는 매표·수표 등 8개다. 이미 거의 사라진 업종이다. 알바몬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원 수강과 동영상 강의로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개인과외 수요가 줄어 알바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개인과외가 사라지면서, 알바몬이 과외를 목록에서 삭제했다. 사진은 초등학생이 과외를 받는 모습. <한겨레>자료사진
|
사라진 알바도 있지만, 새로 생긴 알바도 많다. ‘웰빙’, ‘워라밸’, ‘소확행’ 등이 사회 트렌드가 되면서 이에 맞는 요가·필라테스 강사, 피트니스 트레이너, 스크린 골프·야구, 이색 테마카페 등 문화·여가·생활 테마의 업직종이 새롭게 등장했다. 또 4차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웹·모바일 기획, HTML 코딩, 바이럴·SNS마케팅, 시스템·네트워크·보안 등 아이티(IT)·컴퓨터 테마의 아르바이트도 등장했다. 이밖에 반려동물 케어, 바리스타 등도 눈길을 끈다.
시대가 바뀌면서 이름이 바뀐 알바도 있다. 이날 알바몬은 총 24개의 직종 명칭을 변경했다. 스터디룸 수요가 늘면서 독서실·고시원 알바는 스터디룸·독서실·고시원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또 간호·간병 알바는 간병·요양보호사로, 기계·정비는 렌탈관리·에이에스(A/S)로, 헤어·피부·미용은 헤어·미용·네일샵으로, 쇼핑몰·오픈마켓은 쇼핑몰·소셜커머스·홈쇼핑 등으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이름을 바꿨다.
알바몬 이영걸 상무는 “과거의 인기 알바가 더 이상 구인·구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등 변화하는 아르바이트 채용환경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