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18 09:48
수정 : 2018.10.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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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카드.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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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 매장 시코르 카드 출시
백화점 제휴 카드 아닌 개별 브랜드 카드는 처음
“2030 젊은 고객 유입 기대…신성장 동력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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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카드.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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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개별 브랜드를 내세운 카드를 업계 최초로 내놨다. 그동안 백화점 카드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으나, 백화점이 운영하는 개별 브랜드를 사용한 카드는 처음 나온 것이어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 하나카드와 제휴해 업계 최초로 개별 브랜드 이름을 내세운 ‘시코르 카드’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시코르 카드는 마일리지 적립이 중심이었던 기존 브랜드 멤버십 카드와 달리, 케이이비(KEB)하나은행과 연계한 다양한 혜택과 더불어 결제까지 가능한 카드다. 화장품 편집 매장의 특성을 살려 10대도 발급 받을 수 있게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로 출시한 것이 눈에 띈다.
기본혜택으로 전국 15개 시코르 매장에서 20% 가까운 할인이 제공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5%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하철·시내버스 등 교통비 7%, 스타벅스 5% 할인 혜택도 추가로 받는다.
전국 시코르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고 관심이 높은 ‘베스트 아이템’을 매달 20여개씩 선정해 정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32종의 기획상품(PL)은 상시 50% 할인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 정도 가격 할인은 임직원 복지 혜택보다도 큰 폭”이라며 “여러 자사 브랜드 가운데 시코르를 선택한 것은 신세계백화점 미래전략에서 화장품 분야가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2월 시작한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는 단기간에 젊은 고객을 흡수하며 신세계백화점의 향후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특히 20·30대 여성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백화점 쪽 자료를 보면, 2016년 1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시코르를 처음 찾은 신규 고객 연령은 30대가 33%로 1위, 20대가 26%로 2위였다. 기존 백화점 화장품 장르의 20대 고객이 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실제 지난해 5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시코르를 열었더니, 20대 유입은 전년 대비 3.1%, 30대는 7.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15개의 점포 수를 내년까지 40개 이상으로 끌어올려 신세계백화점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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