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3 14:20
수정 : 2018.12.13 20:04
양곤·치앙마이 예약 순위 큰 상승
‘청정’ 이미지 띤 뉴질랜드 오클랜드 ↑
쓰레기로 폐쇄됐던 필리핀 보라카이 ↓
내년 상반기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 이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경향의 반영이라는 게 여행 업계 해석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은 내년 1~6월 항공권 예약 건수를 분석한 결과, 미얀마 양곤과 타이 치앙마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예약 순위가 올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양곤은 예약 순위가 26계단 상승했고, 치앙마이는 11계단 올랐다. 또 소비자들은 이들 지역에서 비교적 긴 기간 체류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곤의 경우 평균 28일, 치앙마이 10.3일로 타이 수도 방콕 체류 기간이 6.3일인 것과 대조된다. 티몬은 “해외여행 경험이 많아지면서 일본 도쿄, 방콕, 영국 런던 등 번잡한 도시형 여행지를 벗어나 소지역에 머물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동남아 지역 가운데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신혼여행지로 분류되는 타이 푸껫과 골프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필리핀 클락필드도 올해 상반기보다 예약 순위가 각각 9계단과 7계단씩 상승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도 인기 여행지로 관심을 모았다. 오클랜드는 올해 상반기 예약순위 59위에서 내년 상반기엔 33위로 올랐다.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미세먼지와 화학용품 등 환경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티몬은 풀이했다. 반면 대규모 쓰레기 문제로 지난 4월부터 반년간 폐쇄됐던 필리핀 보라카이는 올해 상반기 23위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50위로 예약 순위가 내려앉았다.
내년 상반기 소비자들이 티몬을 통해 가장 많은 항공권을 예약한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으로 나타났다.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온 일본 오사카는 2위로 내려앉았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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