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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10 16:16 수정 : 2019.01.10 21:37

씨유, 요기요와 업무협약 맺고 배송서비스
실시간 가맹점 재고 연동해 전국 확대 목표
“오프라인 점포 상대적으로 ‘순항’하지만
백화점까지 가세한 배송경쟁 확대에 합류한듯”

비지에프(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가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에 나섰다. 유통업체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가 비교적 ‘순항’ 중인 편의점 업계까지 본격 가세하며 배달서비스 경쟁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비지에프리테일은 10일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요기요가 씨유 상품을 배송하고, 향후 공동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서울과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등 간편식부터 시작한 뒤 상품군을 넓힐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가 배달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에스(GS)25는 2016년부터 배달대행업체 ‘띵동’과 함께 배달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씨유도 2015년부터 ‘부탁해’와 함께 서울 강남구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번엔 실시간 가맹점 재고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전국에 ‘편의점 배달’을 본격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시범운영 성격이 강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배달 무한경쟁이 가열된 것으로 풀이한다. 편의점의 경우 촘촘히 자리 잡은 오프라인 점포에 각종 ‘미끼상품’을 배치하거나 주유, 전기차 충전, 택배 등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식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아왔다. 하지만 자율규약 시행 등으로 점포 무한 확장이 어려워진 데다가 마트는 물론, 백화점과 호텔까지 배달에 뛰어들면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오는 3월 안에 ‘30분 배송’을 도입할 방침이고,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백화점도 오는 11일부터 반찬류 등을 중심으로 새벽 배송을 개시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편의점 점포를 찾는 것에 아직 거부감이 덜한 편이지만, 다른 유통업체 배송 시간이 분 단위로 줄어들고 품목이 확대될수록 ‘편리성’이라는 편의점의 차별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일단 업계 내에서라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망은 엇갈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객단가(소비자 1명당 평균구매액)가 4000~5000원 정도인데, 1500~3500원에 달하는 배달비를 낼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배달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편의점이나 마트 밀도가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인데, 지금은 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서울 중심으로 각축전을 벌이는 형태다. 아직은 서비스 도입 비용 대비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다”고 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 편의점 개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는 낮은 편이라, 배송을 통해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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