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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8 16:34 수정 : 2019.02.18 20:34

하루 2~4차례씩 시간 쪼개 할인행사
오전 11시엔 생필품 수요 집중
오후 11시엔 모바일 접속한 2030 늘어
‘무늬만 요란’ 마케팅 우려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시간을 잘게 쪼개 할인상품을 한정수량으로 내놓는 ‘타임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시간대에 따른 구매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전략이다.

오픈마켓 티몬은 타임마케팅에서 1만개 이상 팔리거나 하루 1천만원 이상 매출을 낸 인기상품을 모아 상시 할인하는 ‘타임베스트’를 19일부터 진행한다. 1212타임(12시간 할인), 타임어택(3시간), 모닝타임(오전 6~10시 할인)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엔 반응이 좋았던 상품을 모아 타임마케팅을 재차 알리겠다는 계산이다. 요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날짜와 시간을 쪼개 집중 할인상품을 내놓는 ‘타임마케팅’에 공을 들인다. 티몬뿐 아니라 11번가, 위메프 등도 가세했다. 높은 할인율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앱이나 누리집에 머무는 시간을 연장하거나 여러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타임마케팅은 빅데이터 분석 덕에 가능하다. 고객의 나이·성별은 물론, 배송지나 구매시각 등을 통해 거주지역이나 직업 등을 대략 가늠해볼 수 있는데, 이를 분석해 시간대별로 잘 팔리는 제품을 내세우는 것이다. 할인이 빈번한 시간은 오전 11시와 밤 11시다. 오전 11시에는 생필품 수요가 집중된다. 모바일 쇼핑이 확산하면서 밤 11시엔 모바일로 ‘소확행’ 상품 등을 찾는 2030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11번가가 지난 10년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전 11시~오후 1시와 밤 9~11시에 각각 주문액의 19%, 18%가 집중됐다고 한다.

최근엔 시간을 더 세밀하게 쪼갠다. 11번가는 지난 11일 ‘월간 십일절’(매달 11일 열리는 할인행사)을 진행하면서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시간을 13차례 쪼갰고, 상품은 3개 정도씩 나눠 공개했다. 이날 하루 거래액은 6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1번가는 행사시간을 지난해 11월부터 4차례(오후 3시·7시 추가)로 확대했다. 오후 3시는 직장인과 주부 상당수가 비교적 ‘한가한’ 시간인 점을 고려했고, 저녁 7시는 귀갓길 직장인을 겨냥한 편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령·성별 등을 제외한 세부정보는 알기 어려운데, 시간을 쪼갤수록 이를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는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다만 ‘미끼 상품’을 내세우면서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거나, 누리집 서버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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